[AI 요약] AI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기업과 국내 IT기업들이 나서고 있는데,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동시에 글로벌 탑 레벨의 IT기업인 삼성전자도 AI생태계의 핵심 기술 회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은 '기술 그 자체 보다 활용'이 강조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되고 있다. 완성된 원천 기술 등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분야로의 활용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추상적인 기술 요소가 아무리 뛰어나도 수익화 관점의 사업성이 뒷받침 해줘야 꽃을 피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AI 생태계다.
모든 산업의 생태계는 그 중심에 깊숙이 관여하는 동시에 순환 고리를 이어주는 가장자리까지 선점하는 기업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AI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이 뛰어들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 기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국내 IT기업도 한 축을 형성하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동시에 글로벌 탑레벨의 IT기업인 삼성전자도 AI생태계를 차지하기 위해 큰 걸음을 옮기고 있다. AI가 미래 성장산업을 관통하는 핵심 기술로 추앙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AI 생태계의 핵심 기술 회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AI 기술의 올바른 진화 방향을 착지 위해 전세계 연구자들과 협력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삼성 AI 포럼에서 들어본 삼성의 AI 전략의 미래
이러한 삼성전자의 AI 전략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개최된 '삼성 AI 포럼 2020'에서 한 말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전자의 관련 산업 연구개발 내용이 그동안 매체 보도나 산업 소식을 통해 들려왔는데, 올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 AI 기술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2021년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삼성의 AI 행보를 들을 수 있는 자리에서, 이 회사의 전략적 판단을 들어 볼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스스로 'AI 생태계의 핵심 기술 회사'라고 강조했다. 김기남 대표는 "AI를 통해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전자가 그 동안 스마트폰, 반도체, 가전, 로봇 등 산업에서 시장을 이끌어 온 만큼, 첨단 산업의 선도 기업의 위상에 맞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이날 행사 개회사에서 “최근 AI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빠르게 적용되며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팬데믹, 자연재해와 같은 대량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문제들은 현재의 AI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로는 해결이 어려운 도전과제”라며 “인류에 도움이 되는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미있는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효과적인 약을 찾고, 바이러스 확산 루트를 찾는 등의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등 기여를 할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삼성전자가 수년 전부터 헬스케어에 집중 투자한 것도 이러한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큰 성과를 내는 동시에 'IT에 기반한 생태계'를 주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서 IT 기업의 역할은 백신 개발과 보급, 환자 관리 등에서 더욱 비중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AI 분야 투자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관심을 받는 핵심 사업이다. 이 부회장은 2017년 11월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를 출범시키면서 산하에 AI 센터를 만들었다. 이후 2018년 AI,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 AI 포럼 2020에서는 ‘삼성 AI 연구자상’도 수상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이 상의 수상자는 미국 뉴욕대학교 조경현 교수,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첼시 핀 교수,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세스 플랙스만 교수,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지아준 우 교수,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주어-루이 시에 교수다.
수상자 중 유일한 한국인인 조경현 교수는 자연어 처리 분야의 최고 연구자로 의료·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조 교수는 단순한 언어 번역이 아닌 언어에 이미지를 더하는 방식의 신경망 번역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AI 포럼은 삼성전자 유튜브를 통해 중계되어 전 세계 AI 분야 연구자와 학생들이 세계적인 석학들과 실시간으로 질의응답하며 교류할 기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