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거인 오포, 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

▲오포가 인도 시장진출을 목표로 전기차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기즈차이나)

중국 스마트폰 시장 2위 업체인 오포가 인도 시장을 겨냥해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고 91모바일스가 22일 보도했다.

보도는 무쿨 샤르마라는 내부 소식통을 통해 오포가 이미 인도 전기차 진출에 따른 절차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오포가 만드는 이 전기차는 오는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 사이에 출시될 예정이다.

시장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 3분기 중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BBK전자를 같은 모회사로 둔 자매 스마트폰 업체 비보는 기간중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23%)를 기록했다. 3위는 샤오미(15%)였다.

▲2021년 3분기 중국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 포인트)

BBK전자는 비보, 오포, 리얼미, 원플러스같은 스마트폰 브랜드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중국 회사다. 이 자회사들은 이미 인도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다양한 자동차 제품에 대한 상표를 출원해 놓고 있다.

보도는 최근 인도 전기차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이 회사들이 이 흐름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고 전했다.

또 현재 오포 전기차에 대한 기술적, 또는 하드웨어적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회사가 전기차 개발을 진행함에 따라 내 몇 개월 내에 관련 티저를 내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포가 전기차 생산을 위해 외주업체와 협력할지 아니면 부품만 외부에서 조달하고 전기차를 자체 생산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그러나 오포와 같은 중국 스마트폰 대기업이 전기차와 관련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오포가 인도 시장진출을 목표로 전기차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테슬라)

오포의 인도 전기차 시장 참여 배경은 물론 최근의 괄목할 만한 시장 급성장세다.

인도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0회계연도 상반기(4~9월) 18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4%나 크게 성장했다. 인도정부의 이른 바 페임2(FAME II) 구상에 따른 개별 보조금과 주 및 중앙 정부의 인센티브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더 큰 도움을 주었다.

같은 기간 중 인도 시장에서는 올라일렉트릭의 올라 에스원, 올라 에스원 프로 출시 이후 전동스쿠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몇몇 회사들은 10만루피(약 160만원)로 책정된 저렴한 전기 스쿠터를 인도에서 출시하려고 하고 있다.

보도는 인도 모빌리티 회사 바운스(Bounce)가 인도 시장에 5만루피(약 80만원) 이하인 전기 스쿠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인도 시장의 분위기와 관심사를 감안할 때 BBK전자가 오포, 리얼미, 그리고 다른 중국 휴대폰 브랜드들이 저렴한 전기 스쿠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해도 크게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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