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지난 10년간 제한없는 확장을 했던 실리콘밸리가 유례없는 혹한기를 맞았다. 대기업들은 정리해고 등 대폭적인 인력감축을 발표했으며,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자금의 급격한 감소로 IPO 시장은 완전히 동결됐다.
외신들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최근 실리콘밸리에 불어닥친 정리해고의 물결 이후 IT업계 근로자들이 스타트업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으며 이는 스타트업의 가치하락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거래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20% 아래로 떨어진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지분 매각의 증가와 금리상승, 불안정한 테크기업 주식이 스타트업의 현재 가치를 평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재평가는 기업이 대부분 실제보다 낮은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을 가능한 피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기업공개(IPO) 자금 조달이 붕괴되면서 일부 스타트업은 직원들이 주식을 매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감원을 추적하는 웹사이트(layoffs.fy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실리콘밸리에서는 약 50,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직장에서 해고됐으며 올해 들어 총 150,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망도 더 나아 보이지 않는다. 1월 현재까지 아마존이 18,000명을 해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10,000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이어 코인베이스, 플렉스포트, 세일스포스 등 24개 이상의 미국 기반 IT기업이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에서 현재 실리콘밸리의 인력이 10% 이상 삭감된 것으로 파악된다.
컨설팅기업 챌린저(Challenger, Gray&Christmas Inc)에 따르면 미국 내 고용주는 2022년 전년대비 13% 더 많은 감원을 발표했고 IT 업계에 발표된 감원은 649%로 늘어났으며 이는 20년 전 경제 붕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빅테크 기업이 그동안 제공했던 안정성이 사라진 상황에서 그야말로 혹한기를 보내고 있는 스타트업의 고용상황은 아이러니하게도 기회와 전성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글로벌 IT기업에서 일자리를 잃은 인재들이 스타트업이나 중견기업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기업의 인재 손실이 스타트업에 이득이 되고 있다.
스타트업에 평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롤(Kroll)의 글렌 커닉 분석가는 “스타트업이 IPO에 가까워지거나 기업이 자금조달과 관련이 있을 때 구매자 수요가 증가한다”며 “그러나 현재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은 그 둘의 상황을 모두 잃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실리콘밸리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감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고의 엔지니어를 찾기 위한 치열한 인재전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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