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틀러 코리아 첫 데모데이 가보니… 6개월만에 만들어진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이 이 정도라고?

개인 자가용을 옥외 광고 매체로 삼아 신사업 가능성 제시, 기발한 아이디어 사업화 눈길
소외계층, 노인층을 위한 서비스, 환경을 고려한 서비스로 사회적 가치 표방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워케이션 서비스, 비대면 중고거래, 모든 SaaS 솔루션을 아우르는 메타 서비스 등  
앤틀러 코리아 데모데이 현장. (사진=테크42)
앤틀러 코리아 데모데이 현장. (사진=테크42)

16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앤틀러 코리아의 데모데이는 근래에 유래없는 성황을 이뤘다.

2018년 설립된 앤틀러는 스포티파이, 메킨지, 골드만삭스 등에서 모인 창업자, 기업가, 투자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글로벌 벤처캐피탈(VC)다. 창업 후 5년이 지난 현재 앤틀러는 전 세계 25개 도시에 지사를 두며 자사만의 독특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와 같은 앤틀러의 프로그램은 최근 우리나라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앤틀러 코리아는 지난해 7월 1기 배치프로그램을 통해 900여명의 지원자 중 80여 명의 예비창업자들을 선발해 총 32개 팀을 꾸렸고, 3개월간 앤틀러의 프로그램을 통해 코파운더 매칭과 아이디어 발굴 및 초기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16개 창업팀에 총 27억원의 프리 시드(pre-seed)를 투자했다.

(왼쪽부터) 정사은, 강지호 앤틀러코리아 공동 대표가 환영사를 하며 발표에 나선 팀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앤틀러코리아)
강지호 앤틀러 코리아 공동 대표.
정사은 앤틀러 코리아 공동 대표.

행사에 앞서 무대에 선 강지호 앤틀러코리아 공동대표는 “개인을 다수 선발해 창업팀을 만들 수 있겠나? 그렇게 만들어진 팀이 좋은 사업 아이템을 만들 수 있겠나? 그런 팀들이 투자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겠나? 모든 질문의 의 답은 ‘예스’”라며 “오늘 그런 팀을 소개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함께한 정사은 공동대표 역시 “개인으로 시작해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유의미한 사업성과를 만들어 낸 강력한 팀들”이라며 피칭에 나선 팀들을 소개했다.

키노트 세션을 통해 에드워드 나이트 앤틀러 글로벌 의장이 한국 최초의 데모데이를 축하하며 자사의 스토리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의 특징을 설명했다. (사진=테크42)

이어진 키노트 세션을 통해 무대에 나선 에드워드 나이트 앤틀러 글로벌 의장 역시 한국 최초의 데모데이를 축하며 앤틀러의 시작과 성장 과정,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의 특징 등을 설명했다.

이용자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비즈니스 모델

이날 총 14개 스타트업이 데모데이 무대에 올라 자사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이날 데모데이 무대에 오른 것은 이후 3개월간 앤틀러의 추가 코칭을 거친 최종 14개 창업팀이다. 1000여명의 스타트업 대표와 벤처투자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들의 짧지만 강렬한 피칭은 그렇게 시작됐다.

첫 주자는 개인 차량을 활용한 광고 플랫폼 ‘애즈런’을 개발한 오픈그룹이다. 발표에 나선 김상훈 오픈그룹 대표는 “닐슨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자가용을 활용한 광고가 유사 매체 대비 훨씬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이런 효율적인 매체인 자가용을 활용한 광고가 운전자의 손에 들린 휴대폰과 잘 결합할 시 기존 매체에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이 가능해진다”며 자사 서비스를 소개했다.

애즈런은 현재 1300명의 사용자와 SBS 등 방송사를 비롯한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테크42)

이러한 애즈런은 현재 1300명의 사용자와 SBS 등 방송사를 비롯한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한달 간 발생한 매출은 1000만원 가량이다. 서비스 프로세스는 자신의 차량에 광고를 하길 원하는 운전자에게 광고 스티커를 배송하면 운전자가 직접 자신의 차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인증 촬영을 하면 끝난다. 법적인 문제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해 해결했다. 이후 오픈그룹은 운전자의 휴대폰 위치를 통해 차량 동선에 따른 광고 효과 등을 측정하고, 그에 따른 광고 대행 수수료 20%를 수익으로 삼는다. 이 수익의 일부는 물론 운전자에게도 제공된다.

향후 오픈그룹은 애즈런을 현재의 스티커 광고 부착 방식의 비즈니스에서 빔 프로젝트와 투명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디지털 모빌리티 광고 플랫폼으로 확장시킨다는 게획이다.

스니커즈의 정은애 대표는 “저희가 (스니커즈 플랫폼 성공을) 확신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오가닉 유입(자연 유입)”이라며 “현재는 바로 글로벌 서비스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테크42)

이어 발표에 나선 스니커즈의 정은애 대표 역시도 “출시 전 3개월 간 이용자 1200명, 정보요청 600건을 돌파했다”며 온디맨드 정보 거래 플랫폼인 스니커즈의 특성을 설명했다.

즉 플랫폼을 통해 정보 제공의 희망하는 제공자는 언제 어디든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정보를 사진, 영상 등을 통해 제공하 수 있고, 이 정보를 필요로 하는 요청자는 결제를 통해 해당 정보를 접하는 식이다. 물론 정보 제공자에게는 수수료를 제외한 정보료를 리워드로 지급한다. 이러한 특정을 강조하며 스니커즈는 자사의 서비스를 “걸어 다니는 실시간 라이브 캠’이라고도 설명했다. 현재까지 결과는 성공적이다. 요청되는 정보의 종류는 맛집부터 단순 검색으로 정리된 정보까지 다양하다. 해당 정보를 유료로 결제하고 사용하는 이들의 반응 역시 예상치를 넘어서고 있다.

스니커즈는 앱 개발과 함께 글로벌 서비스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실제 정 대표는 “저희가 (스니커즈 플랫폼 성공을) 확신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오가닉 유입(자연 유입)”이라며 “현재는 바로 글로벌 서비스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개인이 아닌 스타트업들의 경험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 스타트업도 있다. 바로‘캘러스컴퍼니’다. 이들은 ‘스프린트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에 론칭했고 헬스케어 콘텐츠 단 하나만으로 4개월 동안 2억 원의 누적 매출을 만들어 냈다.

캘러스컴퍼니의 '스프린트 프로그램' 프로세스.

방식은 스타트업이 하고 있는 본업을 교육 콘텐츠로 치환해 비대면 강의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에게는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콘텐츠로 판매함으로서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고, 교육 참여자는 해당 스타트업의 프로덕트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경험과 함께 이를 자신의 이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캘러스컴퍼니는 이를 통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프레드잇’은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쇠퇴하고 있는 우편에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솔루션을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데이터 기반의 우편 마케팅 솔루션을 만들어가고 있는 ‘스프레드잇’ 역시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쇠퇴하고 있는 우편에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솔루션을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핵심은 수신자에게 QR코드를 촬영하게 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인데, 여기서 리워드가 제공된다.

발표에 나선 이진표 대표는 “지난 10여년 간 광고 패러다임은 빠르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왔다”면서도 “디지털 광고가 더 이상 예전처럼 효과적이지 않으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스프레드잇’은 타깃 고객이 겹치는 기업간 하나의 봉투를 공유하는 방식을 비롯해 QR 코드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을 적용한 ‘데이터 기반 우편 마케팅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열어보고 싶게 만드는’ 봉투 디자인과 QR 코드를 촬영한 수신자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해 “정크메일이 아닌 선물을 받는 느낌을 제공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틈새시장 공략, 혹은 블루오션 개척?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선보이는 스타트업들

이날 발표에 나선 스타트업 중에는 기존 시장의 페인 포인트를 개선하는 틈새 공략 비즈니스를 제시하는 스타트업을 비롯해 새로운 기술과 달라지는 시대적 환경에 착안에 혁신적인 신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도 적지 않았다.

글로벌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짠’을 운영하는 ‘짠 코리아’는 한국에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을 키운 카카오를 벤치마킹해 여전히 불편함이 존재하는 미국 시장을 무대로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짠’을 운영하는 ‘짠 코리아’는 한국에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을 키운 카카오를 벤치마킹해 여전히 불편함이 존재하는 미국 시장을 무대로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황태웅 대표는 “카카오 선물하기 이전에 선물을 보내려면 상대에게 메시지나 전화를 통해 주소를 물어봐야 했다”며 “미국은 여전히 그러한 불편함이 존재하는 사실에 착안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황태웅 짠 코리아 대표는 “카카오 선물하기 이전에 선물을 보내려면 상대에게 메시지나 전화를 통해 주소를 물어봐야 했다”며 “미국은 여전히 그러한 불편함이 존재하는 사실에 착안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테크42)

즉 ‘짠 코리아’의 ‘짠’ 서비스는 미국에서도 배송지 기입 없이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인 셈이다. 방식은 간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익숙한 브랜드와 상품군 중에 선물을 고르고 결제하면 배송지 기입 없이도 SNS 혹은 메신저를 통해 선물이 상대에게 제공되는 것이다. 짠 코리아는 그 과정을 통해 기존 대비 60배나 빠른 결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어 인플루언서와 연계해 데이터 기반의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킵’을 개발한 ‘킵코퍼레이션’의 경우 발표에 나선 이소정 COO는 “3개월 반의 MVP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에 대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사의 큰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성과를 설명했다. 현재 킵은 11개 회사 35개 제품과 함께하며 캠페인 재집행률은 100%, 누적 거래액은 1800만원에 달한다. 더구나 이는 별도의 마케팅 없이 달성한 성과다.

인플루언서와 연계해 데이터 기반의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킵’을 개발한 ‘킵코퍼레이션’의 경우 발표에 나선 이소정 COO는 “3개월 반의 MVP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에 대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사의 큰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성과를 설명했다. (사진=테크42)
비대면 중고거래 대행 서비스 ‘당나귀 딜리버리’ 플랫폼을 선보인 ‘아워 프레셔스’ (사진=테크42)
한류 콘텐츠 기반의 1대1 한국어 서비스 '우주(WOOZU)'를 제시한 스크램블러의 이소정 대표. (사진=테크42)
현재를 '대 SaaS 시대'로 규정하며 모든 기업용 솔루션에 적용할 수 있는 문서 통합 검색 서비스를 제시한 ‘위쓰’의 권무근 대표. (사진=테크42)

그 외에도 비대면 중고거래 대행 서비스 ‘당나귀 딜리버리’ 플랫폼을 선보인 ‘아워 프레셔스’를 비롯해 변호사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플리드’, ‘대 SaaS 시대’를 표방하며 모든 기업용 솔루션에 적용할 수 있는 문서 통합 검색 서비스를 제시한 ‘위쓰’, 한류 콘텐츠 기반의 1대1 한국어 서비스 ‘우주(WOOZU)’를 제공하는 스크램블러, 일과 휴식의 균형에 특화된 워케이션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디어먼데이’ 등이 명확하면서도 가능성 높은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박수를 받았다.

변호사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플리드’ (사진=테크42)
일과 휴식의 균형에 특화된 워케이션 서비스를 표방하는 ‘디어먼데이’와 관련해 권유진 대표는 3주간 통영 1호점을 파일럿 운영한 결과 1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며 "법인 설립 2달 만에 3호점까지 확정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사진=테크42)

사회적 가치를 표방한 스타트업도 눈에 띄여

이인표 초록고래 대표는 발달장애 어린이와 그 가정이 겪고 이는 고질적인 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테크42)

이날 스타트업 중에는 나름의 사회적 가치를 표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초록고래의 경우 그간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됐지만 개선되지 못하고 있던 발달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가정 기반 발달치료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인표 초록고래 대표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발달장애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숲으로 온 고래라고 정의하고 그 고래들이 숲에 잘 적응해서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저희 회사의 미션으로 가지고 있다”며 “발달장애 시장이 변화했을 때 미칠 수 있는 저희의 사회적 영향력 그리고 사업적 영향력에 대해서 굳게 믿고 있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초록고래의 주 타깃층은 15만명에 달하는 발당장애 어린이(통계에 잡히지 않은 경우 포함 30만 추정)와 그 가정이다. 이 대표는 “평균 30명의 아이를 케어하고 연 4억 원 수준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약 4500개의 민간 사설 센터가 저희 국내에 치료 공급을 주도하고 있고, 그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느린 상태”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초록고래는 여전히 수기로 작성되고 있는 치료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치료사와 발달장애 어린이의 부모 간에 커뮤니케이션 허브를 지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내에 300명의 아이를 직접 케어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그 수를 3000명으로 늘릴 것”이라며 “방치된 발달장애 어린이 치료 시장에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시니어들의 사회적 건강과 디지털 리터러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스타트업도 있다. 가족 문답 & 디지털 컨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앱 ‘앤서록’의 개발사 ‘삶의질 연구소’다.

조기웅 ‘삶의질 연구소’ 대표는 "성인 자녀와 부모 사이에 단조롭고 피상적인 내용의 소통이 고착화돼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며 자사가 개발한 '앤서록' 앱을 소개했다. (사진=테크42)

조기웅 ‘삶의질 연구소’ 대표는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석사 출신으로 노인심리상담사, 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다. 조 대표는 “삶의질 연구소는 성인 자녀와 부모 사이에 단조롭고 피상적인 내용의 소통이 고착화돼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며 스스로도 경험한 부모, 또 그 윗세대 간 소통의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삶의질 연구소’의 ‘앤서록’은 작가, 심리상담사, 시니어 전문가 집단이 협업해 정교한 질문을 유저(시니어)에게 제시하고 그 답변을 기반으로 부모와 성인자녀를 위한 공통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앱이다. 또 데이터를 이용해 서비스, 제품 등의 선물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자녀에게 부모의 취향과 선호 등의 정보를 알도록 하고 이를 소통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인 셈이다. 나아가 여기서 취합된 데이터는 이커머스와 연계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폐식용유 출처 인증 및 재활용 솔루션 개발사 ‘리피드’의 이충호 대표는 ‘지구를 깨끗하게 만드는 스타트업’을 표방하며 발표에 나섰다.

리피드는 환경 테크놀로지를 접목시켜 폐식용유를 바이오 연료로 변환하는 사업과 함께 친환경 인증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2025년부터 전세계 모든 항공기에 2%의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해야 한다”며 “천정부지로 그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폐식용유는 이미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액체황금(liquid Gold)’로 불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바이오 항공유의 원료로 향후 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폐식용유를 수거, 인증, 정제하는 자동 솔루션을 바탕으로 동남아를 비롯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리피드의 이충호 대표. (사진=테크42)

리피드는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 폐식용유의 불법 유통이 횡횡하는 베트남을 주 무대로 삼고 솔루션을 제시해 폐식용유 수거부터 환경인증, 바이오항공유 정제 등의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법인 설립후 리피드가 수가한 폐식용유는 4톤에 달하며 이는 매주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미 리피드는 유럽은 물론 미국, 베트남의 문제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인증 시스템을 갖추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인증 체계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환경청국과는 도입을 논의중이다. 향후 리피드는 베트남을 비롯해 폐식용유 불법 사용 문제가 심각한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자사의 솔루션을 보급한다는 비전을 내세우기도 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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