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중국의 이른바 ‘저고도 경제’ 개발 계획에 따라 중국 내 드론배달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도시는 물론 외딴 구역에 거주하는 이용객도 드론을 통해 손쉽게 물품을 배달받을수 있으며, 특히 만리장성 하이킹 중에도 드론을 통해 빠르게 음식이나 의료용품을 배달 서비스 이용할수 있다.
만리장성을 하이킹하는 배고픈 관광객이라면 이제 공중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다.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드론배달 서비스에 대해 CNN, 야후뉴스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음식배달 기업인 메이투안(Meituan)은 베이징 외곽의 고대 기념물의 외딴 구역에 있는 고객에게 음식, 음료 및 의료용품 등 다양한 물품을 배달한다는 새로운 드론 서비스를 공개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민간 소비자 드론 제조 및 수출업체를 지원하는 국가로, 이 산업은 도시와 접근하기 어려운 농촌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메이투안은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드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드론배달 기업이다.
만리장성 드론 경로는 인근 호텔 옥상에서 북쪽 중국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요새의 가장 인기 있는 구역인 바달링의 남쪽 연장선에 있는 망루까지 이어진다. 작년에 개장한 이 확장 시설은 성벽의 파괴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이 이곳의 무더운 여름 기온을 상쇄할 상업 시설이 없다.
드론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여기다. 도보로 50분 걸리는 길을 드론을 이용해 5분 만에 관광객에게 열 완화 물품과 비상 물품, 그리고 음식을 배달할수 있기 때문이다. 드론은 적당한 바람과 비 내리는 날씨에도 비행할수 있으며, 한번 비행할 때마다 최대 2.3kg을 실을수 있다.
드론배달 요금은 메이투안 일반배달 요금과 동일한 4위안(약 750원)에 불과하다. 드론배달 서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수 있으며, 이후 드론은 이 주변 쓰레기를 재활용소로 운반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물론 드론은 여전히 인간의 도움이 필요하다.
주문이 접수되면 직원이 근처 매장에서 주문을 픽업해 호텔 옥상으로 가져와 무게를 재고 포장한다. 그런 다음 작업자가 패키지를 드론에 부착하면 드론은 자동 조종으로 감시탑으로 날아가며 다른 작업자가 물품 수령을 기다린다. 드론배달 앱 사용자는 감시탑에 있는 작업자로부터 패키지를 픽업하는 시스템이다.
만리장성은 현재 매년 10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중국은 새로운 서비스가 고대 기념물에 현대적인 느낌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론배달 서비스는 최근 몇년 동안 중국에서 빠르게 확대됐다.
2016년 전자상거래 거대기업 JD는 시골 지역 배달을 위한 무인 항공기(UAV)의 첫 번째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최대 20km의 거리를 15kg까지 운반할수 있는 이 드론은 구불구불한 산길을 차로 4시간 걸리는 배달 시간을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시간으로 단축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제 드론은 농촌 물류를 활성화하는 것 외에도 중국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빠르게 테이크아웃하는데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메이투안은 2021년에 중국 남부 기술 허브인 선전에서 첫번째 드론 배송을 완료 후, 상하이 금융허브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30개 이상의 드론 경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30만개 이상의 주문을 처리했다.
밀집된 도시 공간을 탐색하기 위해 드론은 보통 옥상인 이륙 장소에서 픽업 지점까지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드론이 아파트나 사무실 창문 밖을 비행할 일은 없으며, 주거 및 사무실 건물 근처의 키오스크에 배달물을 내려놓으면 고객이 주문을 픽업할수 있다. 기업은 작년부터 상하이와 선전의 공원에 드론 배송을 위한 픽업 키오스크를 설치한바 있다.
중국 내 드론배달 서비스 확대는 중국 정부가 1,000m 이하의 고도에서 유인 및 무인 민간 항공기를 중심으로 하는 광범위한 사업을 지칭하는 이른바 ‘저고도 경제’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저고도 경제는 올 3월 중국 중앙 정부의 업무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후,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