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틱톡샵’이 이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AI요약] 과거 미국 내 전자상거래 진출에 실패했던 틱톡이 다시한번 틱톡샵을 통해 해당 시장 확장에 나섰다. 국가안보 위협을 지적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 미국 국회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시장 확장이라는 강행을 불사하는 틱톡의 속내가 궁금하다.

틱톡이 틱톡샵을 통해 미국에서 인앱 쇼핑 사업을 시작한다. (이미지=쇼피파이)

많은 국가 정부의 압박에도 이미 젊은층의 ‘최애’ 소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틱톡이 내놓은 틱톡샵의 파급력은 얼마나 될까.

틱톡(TikTok)이 미국에서 출시한 틱톡샵(TikTok Shop)과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와 전망에 대해 블룸버그, CNN 등 외신이 20일(현지사간) 보도했다.

틱톡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몇달 간의 테스트 끝에 미국에서 인앱 쇼핑 사업을 시작한다고 공표했다. 사용자는 틱톡샵을 통해 △라이브 비디오에 사용된 제품 △알고리즘 기반 포유(For You) 페이지에 표시되는 콘텐츠에 태그된 제품 △브랜드 프로필에 고정된 제품 △새로운 ‘샵’(Shop) 탭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찾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틱톡 컨텐츠 제작자로서는 이 기능을 커미션 기반 마케팅 파트너십을 위한 브랜드와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할수 있다. 또한 틱톡은 보관, 포장, 배송을 포함해 판매자를 위한 모든 물류를 처리하는 프로그램인 공급업체용 물류서비스 FBT(Fulfilled by TikTok)를 제공하고 있다.

틱톡은 올해 말까지 상품 매출을 4배로 늘려 200억달러(약 26조5800억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앱이 미국 라이브 전자상거래에 진출하게 된 계기가 다른 경쟁업체 플랫폼이 온라인 쇼핑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을 가만하면 불가능한 계획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메타의 인스타그램은 지난 3월 실시간 스트리밍 제품 태그와 쇼핑 기능을 중단하고 앱 탐색 모음에서 쇼핑 탭을 없앴다. 페이스북은 10월에도 라이브 쇼핑을 축소했다. 한편,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의 제품 판매를 돕기 위해 2022년 쇼피파이(Shopify)와 파트너십을 맺은바 있다.

아마존의 경우 2019년부터 라이브 영상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스트리밍 허브인 아마존 라이브를 제공해 왔다. 2018년에 출시된 아마존 스토어프론트(Amazon Storefront)를 통해 제작자는 팔로어에게 판매할 콘텐츠와 제품 추천을 모아 수수료를 받는 페이지를 구축할수 있다.

틱톡샵은 이미 아시아와 영국 전역에서 이용가능하다. 총인구가 6억3천만명, 그 중 절반이 30세 미만인 동남아시아는 사용자수 측면에서 틱톡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이며 매달 3억2천 5백만명 이상의 방문자가 앱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 플랫폼은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토코피디아(Tokopedia) 등 더 큰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어, 아직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동남아시아 주요 전자상거래 수익원으로 전환하지는 못했다.

컨설팅업체 모멘텀워크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의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거의 1000억달러(약 132조9000억원)에 이르렀으며, 인도네시아에서만 520억달러(약 69조1080억원)를 기록했다.

틱톡은 지난해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44억달러(약 5조8476억원)의 거래를 촉진했는데 이는 2021년에서 6억달러(약 7974억원)에서 증가했지만, 여전히 쇼피의 2022년 이 지역 상품 매출인 480억달러(약 63조7920억원)에 훨씬 뒤쳐진 수치다.

사용자는 틱톡샵을 통해 라이브 비디오에 사용된 제품이나 브랜드 프로필에 고정된 제품 등을 찾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이미지=틱톡)

이는 틱톡샵이 미국 시장을 장악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 플랫폼은 이전에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철회한바 있다. 틱톡은 2021년 쇼피파이와의 제휴를 통해 쇼핑 서비스를 실험했지만 유지되지 않았으며, 이후 현지 언론은 2022년 틱톡이 소비자와의 연결에 어려움을 겪은 후 미국과 유럽에서 라이브 쇼핑을 완전히 포기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러한 전적을 뒤로하고 틱톡이 미국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활성화하려는 행보는 해당 앱이 미국 국회의원들로부터 점점 더 많은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셜플랫폼을 넘어 또다른 시장을 개척하려는 의지인 셈이다.

미국 국회는 드물게 초당적으로 중국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소유한 틱톡을 국가 안보위협으로 보고 있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 데이터를 염탐할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지만,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미국 기반 틱톡 사용자의 개인 정보에 접근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틱톡은 “우리는 #TikTokMadeMeBuyIt과 같은 커뮤니티 중심 트렌드를 통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발견하고 공유하도록 영감을 주며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틱톡샵을 통해 우리는 사람들에게 앱을 떠나지 않고도 새로운 제품을 발견하고 구매하는 즐거움을 경험할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것”이라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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