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나치’ 게시물 옆에 붙은 대기업 광고들…경악의 ‘일론 머스크 X’

[AI요약] X 플랫폼 내 친 나치, 반유대주의 콘텐츠 옆에 IBM, 애플, 브라보, 오라클, 엑스피니티 등 대기업들의 광고가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IBM은 즉각적으로 X 광고 중단을 결정했다. IBM의 이러한 조치는 일론 머스크가 최근 반유대주의적인 X 게시물을 관심받게 만들며 비평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성명을 발표한 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IBM이 X 플랫폼의 반유대주의 콘텐츠 옆에 자사의 광고가 게재된 후 X에 대한 광고를 일시 중단했다. (이미지=링크드인)

IBM이 X(이전 트위터) 플랫폼의 반유대주의 콘텐츠 옆에 자사의 광고가 게재된 후 X에 대한 광고를 일시 중단한 현황과 전망에 대해 더가디언, CNN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비영리 언론분석기관이자 감시기관인 미디어 메터스 포 아메리카(Media Matters for America, 이하 미디어메터스)는 최근 X 플랫폼에서 히틀러와 그의 나치당을 홍보하는 게시물 옆에 IBM, 애플, 브라보, 오라클, 엑스피니티 등 기업들의 광고가 나란히 게재됐다고 지적했다.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지난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해당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한 광고주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이후 많은 연구원과 시민단체는 X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콘텐츠가 증가했다고 지적했지만, 기업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불거진 이번 IBM의 X 플랫폼 광고 중단 결정으로 인해 X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BM 발표 후 X는 미디어메터스가 증오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다고 지적한 계정에 대해 더이상 수익을 창출할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함께 제공되는 콘텐츠에는 안전하지 않다는 라벨이 붙어 도달 범위가 제한된다.

X는 이번 사태에 대해 미디어매터스와 같은 그룹이 공격적으로 X에서 게시물을 검색한 후 다음 계정으로 이동한다고 비판했다. 기업 광고가 보이면 미디어매터스 연구원은 가능한 한 많은 브랜드를 포착하기 위해 계속 새로 고침을 누른다는 것이다.

X에 대한 광고를 중단하기로 한 IBM의 결정은 머스크가 최근 반유대주의적인 X 게시물을 홍보하고 관심을 끌며 비평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성명을 발표한 후에 나온 것이다.

한 게시물에서 머스크는 명예훼손방지연맹(Anti-Defamation League, ADL)을 비판하면서 이 비영리단체가 “서방의 대다수가 유대 민족과 이스라엘을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서방의 대다수를 부당하게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나단 그린블라트 ADL CEO는 “미국에서 반유대주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반유대주의 이론을 검증하고 장려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위험하다”고 X 게시물을 통해 반박했다.

일론머스크 체제 이후 X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미지=X)

머스크의 최근 선동적인 발언의 이후 163명의 유대인 지도자 연합은 ‘X Out Hate’라는 배너 아래 성명을 발표하며 “디즈니, 애플, 아마존과 같은 대기업이 광고 지출을 통해 X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연합은 또한 “애플과 구글이 자체 규칙에 따라 각자의 앱 스토어에서 X를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X Out Hate’는 앞서 9월에도 반유대주의 및 증오 콘텐츠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바 있다

IBM 대변인은 “IBM은 증오심 표현과 차별을 전혀 용납하지 않으며, 이 상황을 조사하는 동안 X에 대한 모든 광고를 즉시 중단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X 대변인은 “X의 광고 시스템은 의도적으로 이러한 유형의 콘텐츠 옆에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배치하지 않으며 브랜드도 이러한 콘텐츠를 지원하지 않는다”며 “X는 반유대주의와 차별에 맞서기 위한 노력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고 해명했다.

연합은 “X플랫폼에서 반유대주의가 폭발함에 따라 애플, 구글, 아마존, 디즈니와 같은 대형 광고주들이 X에 자금을 유입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원래 요청한 지두 달이 지났지만, 유대인이 처한 위험을 빼고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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