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항이 향후 몇 달 내 중국에서 전기 수직이착륙(eVTOL) 무인항공기(드론)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각) eVTOL 보도에 따르면 이항은 “향후 몇 달 안에 중국 민용항공국(中国民用航空局·CAAC)을 통해 ‘EH216’에 대한 형식 인증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항 임원들은 2일 가진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CAAC와 협력해 EH 216 형식 인증에 대한 표준을 수립하고 있으며 현재 준수 방법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에드워드 쉬 이항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우리의 인증 작업은 CAAC 전문가 팀과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최종 검증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CAAC는 현재 EH 216 형식 인증을 위한 특별 조건 초안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받고 있으며 회신 기한은 오는 20일까지다.
이항은 “CAAC가 지난 1월에 EH 216에 대한 형식 인증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만약 이항의 이 드론이 실제로 몇 달 안에 인증을 받는다면, 이 승인 속도는 일반적으로 여러 해가 걸리는 서구 국가의 항공기 인증 프로그램과 현저한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신청받은 eVTOL 항공기들을 인증해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이른 시기는 2023년이다.
이항의 2인승 eVTOL 항공기가 서방 항공당국의 인증을 받을지, 어떻게 받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항은 자사 항공기의 인증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나이티드 세라퓨틱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유럽 및 기타 지역의 다양한 시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항은 인증 절차 가속화와 함께 형식 인증을 받으면 시험비행을 상용화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시항공모빌리티(UAM) 생태계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이항은 이른바 ‘100개 항공 이동 경로 구상(100 Air Mobility Routes initiative)’을 통해 지금까지 중국내 광저우, 허저우, 선전, 자오칭, 싼야의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항공 관광 및 단거리 항공 이동을 위한 7개의 운영 사이트를 구축했다.
쉬 CSO는 자사는 운영 사이트를 확장하기 위해 보다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지난 9월 중국의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GD-HK-MO·粤港澳大湾区)에서 UAM을 운항하기 위해 헬리콥터 서비스 제공업체인 심천 동부통항(深圳东部通航)과 제휴한 것도 포함된다.
이항은 “11월말 현재 EH 216이 11개국에서 2만회 이상의 자율 시험비행을 달성했으며, 100개 항공 이동 경로 구상을 통해 2,800회의 운영 시험비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항은 3분기 중 1300만 위안(약 24억 원, 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총 순익은 800만 위안(약 15억 원, 120만 달러)이었고 총 운영비는 8630만 위안(약 160억원, 1340만 달러), 순손실은 7230만 위안(약 134억원, 1120만 달러)이며, 3분기 말 현재 회사의 현금 및 시장성 유가증권은 총 3억 5700만 위안(약 662억 원, 5540만 달러)이다.
이항은 올해 연매출 전망치를 5000만~6000만 위안(약 93억~112억원)으로 조정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회사가 항공기 제조사에서 운영사를 포함하는 사업자로 전환한 데 따른 결정이기도 하다.
이항의 EH216은 3분기 중 8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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