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일본의 시장조사기업 MMD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일본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절반에 가까운 44%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폰 사용률이 과반을 넘긴 했지만, 단일 브랜드 사용률은 여전히 애플 아이폰이 압도적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은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였다. 가까운 거리나, 크게 거슬리지 않는 음식, 낯설지 않은 문화, (상대적으로)비싸지 않은 여행 물가 등등 일본은 나름대로 매력적인 여행지였다.
그런데 일본 도심 거리를 지나다 보면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어딜 가나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지만, 유독 아이폰 비중이 크다. 도쿄 지하철에서만 해도 얼핏 봐도 2대 중 1대는 아이폰이다. 그리고 삼성 갤럭시폰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일본 사람들의 아이폰 사랑은 이미 꽤 알려진 얘기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쓸고 지나간 현재, 여전히 일본 사람들은 아이폰을 좋아할까?
일본의 시장조사기업 모바일마케팅데이터(MMD)연구소가 올해 4월, 18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보유 중인 스마트폰 제품에 관한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 여전히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절반에 가까운 44%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폰 사용률이 과반을 넘긴 했지만, 단일 브랜드 사용률은 여전히 애플 아이폰이 압도적이었다.
늘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별 분류에서 애플 아이폰은 44.1%의 점유율을 보였다. 안드로이드폰은 51.5%로 나타났다. 피처폰 등 기타 스마트폰 비중은 4.4%에 그쳤다. 안드로이드폰 사용비중이 과반을 넘었으나, 세부 제품별 편차가 심해, 일본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이 어떤 것이냐는 선명하게 드러나진 않았다.
연령별 스마트폰 점유율은 젊은 수록 아이폰이 나이가 들수록 안드로이드폰 비중이 올라갔다. 일례로 일본의 10대와 20대 남녀는 모두 아이폰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30대 남녀로 올라가면 비슷한 비중을 보이다 40대부터는 남녀 모두 안드로이드폰 이용 비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제품별로 보면, 아이폰의 경우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2020년형 아이폰SE로 17.6%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아이폰8(10.4%), 아이폰12(9.2%), 아이폰11(9.2%), 아이폰7(6.4%)를 차지했다. 4인치대 소형 아이폰과 6인치급 중형 제품의 선호도가 높았다.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샤프 아쿠오스 시리즈가 28.3%로 1위를 차지했다. 소니 엑스페리아 시리즈가 21.1%로 2위, 그리고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13.5%로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애로우 시리즈, 오포,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제품도 각각 한 자리대 %를 점유했다. 한국에서는 정식 판매하지 않는 구글 픽셀 시리즈의 점유율이 4%가량 기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같은 최근 조사에서도 일본의 아이폰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이 12~17%대에 그치는 것(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자료)과 비교하면 일본 사람들이 아이폰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IT 미디어 등 일본 주요 매체에 따르면, 일본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1980년대 PC 시장에서부터 누적된 애플의 높은 브랜드 파워, 애플 생태계 고착화, 일본 자국산 스마트폰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일본 통신사의 각종 이벤트와 보조금 혜택 덕에 아이폰의 실구매가가 높지 않은 점, 그리고 대세를 따르는 소비문화 등도 아이폰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여주는 배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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