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자국내 30개 기업과 손잡고 재사용 우주 로켓 개발에 나섰다고 니케이아시아가 29일 보도했다. 이를 통해 로켓 발사 비용의 70% 이상을 절감하려는 것이다. 재사용 가능 로켓 시제품 개발 목표 시점은 2026년이며, 첫발사는 시제품 개발 4년 후인 2030년으로 잡혀 있다.
JAXA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같은 재사용 로켓 개발을 위해 일본내 주요 기업·기관 및 대학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활용 로켓으로 로켓 발사 비용을 기존에 비해 70% 이상 또는 4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사용 로켓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회사에는 미쓰비시 중공업과 ANA 홀딩스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2030년에 세계 시장의 선두주자인 미국 스페이스X 수준의 높은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자체 제작해 첫 발사하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이 현재 사용하는 로켓은 2차 발사용으로 설계되지 않은 H-2A(H-IIA)와 엡실론 로켓이다. H2A(H-IIA) 로켓 비용은 기존의 8820만 달러(100억 엔)보다 크게 낮은 5290만 달러 (60억 엔)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일본은 재사용 가능한 로켓 개발에 관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30개의 일본 회사 및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개발하는 데 참여한 기업·대학 및 기관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미쯔비시중공업과 NYK라인은 특히 드론이나 선박을 이용한 로켓 회수 방법 등을 중심으로 한 물류조정 및 통합을 책임진다.
▲ANA는 항공기 운영 및 유지보수를 연구한다.
▲NIPPI 코퍼레이션과 GH크래프트는 재활용 로켓 착륙에 사용되는 기어 시스템을 개발한다.
▲나고야대는 진동에 강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한다.
▲캐논마케팅재팬의 자회사인 캐논 IT 솔루션은 제조 공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혼합 현실(MR)을 활용할 예정이다.
▲치바공대는 저비용 소형 전기펌프 연구를 담당한다.
▲가나자와 공대는 로켓의 복합 재료를 검토한다.
JAXA를 감독하는 일본 문부과학성은 “위성을 쏘아올리는 데 사용되는 재사용 가능한 로켓이 미래 시스템 개발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재사용 가능 로켓 시제품 개발 목표 시점은 2026년이며, 시제품 개발 4년 후인 2030년 첫 발사를 한다.
재팬 포워드에 따르면 JAXA는 2040년 초까지 로켓 발사 비용을 약 460만 달러(약 5억 엔, 약 52억 5295억 원)로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30일 일본 자동차 제조사인 혼다는 부분적으로 재사용 가능한 소형 위성 발사체를 개발해 오는 2030년 시험 발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또한 전기식 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로 알려진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만드는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스페이스 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2019년 말 재사용 가능한 로켓의 기술적인 요건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들은 향후 6년 동안 재사용 로켓 연구개발에 450억 달러(약 5조 3640억 원)를 쓸 계획이지만 아직 로켓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보도에 따르면 액체 추진제를 사용할 것이며 1톤 이하인 위성을 지구저궤도까지 운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토시히로 미베 혼다 최고경영자(CEO)는 “로켓 연소 및 제어와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은 이미 자동차 회사들의 손에 있다. 우리는 이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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