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 감독 당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다음주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SEC가 다음 주에 첫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편드다. 비트코인 ETF 승인은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즉 비트코인이 일반적인 주식 거래처럼 공인 받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비트코인의 내재가치를 공인기관에서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 동안 SEC는 비트코인 ETF가 충분히 투자자 보호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승인을 사실상 거부해 왔었다. 가상화폐(암호화폐) 업계는 10년 여 동안 비트코인 ETF 승인을 끈질기게 요청해 왔고, 이번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ETF는 프로쉐어와 인베스코가 공동으로 신청한 비트코인 선물 기반의 ETF이다. 이 ETF는 뮤추얼 펀드 규칙에 맞게 설계돼 투자자 보호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잇다. 비트코인 ETF가 출범하면 기관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곧 승인될 비트코인 ETF 승인은 지난 2017년 비트코인 선물 출시 때와 같은 호재로 보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 선물 출시와 함게 비트코인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외에서 큰 이슈가 됐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그리는 가운데, 이번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은 6만달러에 육박하는 등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지난 4월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는 6만 4895달러(한화 약 7670만원)였다. 앞으로 기존과 같은 투기판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ETF 승인을 통해 주류 시장으로 진입한다는 의미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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