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이미 수많은 전기차가 출시됐다.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전환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얼까. 선호하는 디자인과 화물 적재 공간, 주행거리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같은 충전시간에 얼마만 한 주행거리를 갖는지가 되지 않을까.
영국 매체 유스위치는 현재 시중에 출시된 전기차 가운데 1시간 동안 충전해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갖는 전기차 상위 10대를 시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우리나라 현대기아차에서 나온 전기차들은 이 가운데 어디에 있을지도 살펴봤다. 더불어 전기차 시대를 맞는 주차장, 유통업계의 충전소 구축 흐름과 구축 전략도 함께 알아봤다.
충전 방식 및 데이터 수집·조사 방법
전기차 차량 충전에는 다양한 속도와 전력수준을 제공하는 3가지 레벨, 즉 ▲레벨 1 AC(120V) ▲레벨 2 AC(240V) ▲DC 고속 충전이 있다. 이는 각각 장단점을 제공한다.
게다가 시험대상 전기 차량들은 특정한 날이나 그날의 운전 환경 등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였을 수도 있다.
최신 연구결과는 전세계 주요 자동차회사에서 나온 55대의 서로 다른 전기차를 가지고 직류(DC)와 교류전원(AC) 모두에서 충전속도를 비교해 어떤 전기차가 가장 빨리 충전되는지 알아냈다. 전기차 성능 데이터와 순위 평가는 다음과 같은 배경 자료를 바탕하고 있다.
▲차량 성능 통계는 전기차 데이터베이스(https://ev-database.uk/data-services-api)에서 수집됐다.
▲각 전기차에 대한 AC 및 DC 급속 충전 속도도 전기차 데이터베이스(https://ev-database.uk/data-services-api)에서 수집됐다.
▲충전 속도 및 급속 충전 속도는 각각 3상 그리드 및 CCS(Combined Charging System)(350kW DC)에 기반해 계산됐다.
▲이후 각 차량은 정규 및 고속 충전 속도를 설명하는 정규화 지수에 기초해 순위가 매겨졌다.
▲여러 트림 옵션이 있는 전기차의 경우 가장 높은 등급의 모델들이 사용됐다.
가장 빠른 충전 전기차 톱10 순위
아래는 유스위치의 빠른 충전 속도를 가진 전기차 톱10 순위 조사 결과다. (여기서 ‘시속마일(mph)’은 실제 달린 거리가 아니라 AC 및 DC 충전을 통해 나온 1시간 동안 갈 수 있는 주행거리다) 이에 따른 순위, 제조사와 모델, 일반 충전속도(AC), 고속 충전속도(DC), 충전속도 평점은 각각 다음과 같다. 최고점수는 10점이다.
▲1위, 포르셰 타이칸 플러스, 33mph, 650mph (8.80)
▲2위 기아 EV6 롱레인지 2WD, 32mph, 650mph (8.55)
▲3위 메르세데스 벤츠 EQS 580 4매틱, 33mph, 490mph (8.37)
▲4위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듀얼 모터, 34mph, 370mph (8.25)
▲5위 현대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 31mph, 580mph (8.14)
▲6위 아우디 이트론 GT 콰트로, 29mph, 640mph (7.92)
▲7위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 33mph, 340mph (7.79)
▲8위 BMW i4 M50, 31mph, 370mph (7.57)
▲9위 폭스바겐 ID.3 프로 퍼포먼스, 35mph, 300mph (7.16)
▲10위 쿠프라 본(CUPRA Born), 35mph, 300mph (7.16)
U스위치에 따르면 순위표에서 보듯 독일 포르셰의 타이칸 플러스는 가장 빠르게 충전되는 전기차다. 평점 8.80점을 받았다. 이는 이 전기 스포츠카가 DC 급속 충전기로 1시간을 충전해 얻을 수 있는 주행거리가 650마일(1046km)여서 나온 점수다. 실제로 달린 거리는 아니다.
기아 EV6와 메르세데스 벤츠 EQS 580 4매틱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EV6는 AC 충전 세션에서 1마일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타이칸에 뒤지면서 2위에 머물렀다.
전기차 전문매체인 일렉트렉은 U스위치의 조사결과에 대해 “현대 아이오닉 5가 (2등을 차지한)기아 EV6와 같은 E-GMP 급속충전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전에 E-GMP의 초고속 충전속도에 대한 증거를 봤기에 이처럼 5위로 밀린 것조차도 놀랍다고 쓰고 있다.
어쨌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3위(2021) 자동차회사인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충전 성능은 꽤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 셈이다.
전기차 구입시 충전소도 중요하다
아주 당연한 얘기지만 전기차 충전소 문제도 전기차 구매의 중요한 포인트다. 전기차 사용자는 물론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관련 기업들에게도 충전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U스위치를 참고해 전기차 충전소 구축 및 과금과 관련한 전략적 고려사항 등을 생각해 보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전기차를 어디서 충전하나?
특히 도심에서 한 두시간 동안 차량을 주차해 두는 대부분의 장소에 전기차 충전소가 적어도 두 개 이상 있어야 한다. 공공 충전소를 위한 일반적 위치의 예를 들자면 슈퍼마켓, 레저 센터, 다층 주차장 등이 꼽힌다.
충전소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비용은 얼마나 드나?
충전소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비용은 충전기의 종류와 이를 운영하는 회사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특히 일부 운전자들은 이러한 충전소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그것을 막을 정도로 비싸서는 안 된다. 일부 전기 자동차 충전소는 무료일 수 있지만 예를 들어 주차장에 주차하는 데 비용을 내야 하거나 레저 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등의 다른 방식으로 요금을 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충전소 사용법
전기차 충전소를 사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전기차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 커넥터 유형이 전기차 충전소의 커넥터 유형과 일치하는지만 확인해야 한다. 이는 충전소 지도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일부는 비접촉식 표준 지불 방법을 사용해 충전비를 낼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충전소 운영자의 계정이 있어야 충전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
전기차 충전소의 유형
공공 전기차 충전소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급속 또는 고출력 충전을 제공할 것이다.
어떤 슈퍼마켓에서 전기차 무료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나?
슈퍼마켓은 일반적인 공공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곳이다. 주차장이 붙어 있으면 대부분의 고객이 주차를 40분에서 1시간 정도 주차를 하게 되는데, 이는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기에 완벽한 시간이다.
따라서 앞으로 어떤 슈퍼마켓이 전기차 무료 충전을 제공하는가 등도 중요해질 것이다.
예를 들면 어느 마트가 전기차 충전을 무료로 제공하는지 이마트인지, 롯데마트인지, 홈플러스인지도 중요해질 것이다. 영국의 경우 테스코가 폭스바겐, 팟포인트와 손잡고 전국 테스코 엑스트라와 슈퍼스토어 주차장에 전기차 무료 충전소 500곳을 설치했다. 이 가운데 7kW 충전기를 설치한 400곳은 무료지만, 22kW와 50kW 충전기를 설치한 100곳은 약간의 충전비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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