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외치던 트럼프가 만든 ‘트루스소셜’ 구글 승인 파장

[AI요약] 폭력 선동의 위험으로 트위터에서 퇴출당했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적으로 만든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대해 구글이 승인했다. 그동안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해당 앱이 이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까지 확대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자체적으로 만든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대한 구글의 승인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지=트루스소셜)

"가짜뉴스"를 외치던 트럼프가 만든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배포가 현실화 됐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후원하는 소셜미디어 앱인 트루스소셜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용으로 승인했다.

트럼프가 올해 2월 자체적으로 만든 트루스소셜은 그동안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구글이 트루스소셜을 승인함에 따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도 해당 앱을 다운받을수 있을 전망이다.

트루스소셜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공식적으로 금지된 적은 없지만 사실상 승인이 보류된 상태였다.

현재 미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44%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고 있으며,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트루스소셜을 다운받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나 또 다른 웹사이트를 통해 사이드로딩 한 다음 해당 앱에 액세스해야 했다. 사이드로딩은 이동 통신 사업자의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고 USB 또는 Wi-Fi 등 다른 방법으로 휴대전화에 콘텐츠를 내려받기하는 방식을 말한다.

트위터는 지난 2021년 1월 트럼프 추종자들 수백명이 미국 국회의사당을 공격한 후 추가 폭력 선동의 위험을 지적하며 트럼프의 계정을 일시정지 시킨 바 있다. 당시 그의 추종자들은 미국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발표하는 것을 막으려는 폭력적인 시도를 한 것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트위터의 이러한 조치는 트럼프가 자체적으로 본인의 SNS 플랫폼을 만드는데 자극이 됐다. 트루스소셜에서 약 4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트럼프는 현재 2024년 대선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트럼프는 대통령 임기를 마친 후 민감한 국가안보 문서를 불법적으로 보관 및 은닉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으며 연방 형사 조사를 받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트루스소셜은 폭력을 조장하는 게시물을 게시하는 사용자를 차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구글의 콘텐츠 중재 정책을 시행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글은 앱이 구글의 정책을 준수하도록 가이드라인을 크게 보강한 후 트루스소셜과 유사한 플랫폼인 ‘팔러’(Parler)를 플레이스토어에 복원시켰다.

그러나 트루스소셜은 증오를 선동하는 콘텐츠에 대체하려는 주류 소셜 네트워크들과는 달리 해당 문제에 대한 규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트루스소셜이 발생 가능성이 증오 콘텐츠 선동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조정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게시물 등 불쾌한 게시물을 제거하는 요구사항을 포함한 개발자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경우 해당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배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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