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과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는 애플 최초의 5G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2로 인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애플에게 빼았겼었다. 삼성은 예상보다 한달 이상 빠르게 갤럭시S21을 출시했고, 그 효과로 1위를 다시 차지할 수 있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000만대로 전년 대비 24% 증가,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활발했고, 특히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5G폰 대거 출시에 따른 영향이다.
SA의 린다 수이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다양한 가격대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5% 증가해 94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탑 5 제조사가 지난해 71% 점유율을 가져간 데에 이어 올 1분기에는 전 세계 시장의 76%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1분기 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77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보통 삼성전자는 3월 초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해 왔지만, 아이폰12의 파상공세를 의식해 1월 하순 갤럭시S21을 앞당겨 출시하는 전략이 시장에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점유율 17%를 기록해 2위를 차지한 애플의 경우, 1분기 출하량이 5700만대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는 등 상승세는 여전하다.
3위부터는 중국 제조사들이 차지했다. 15%의 점유율로 애플을 바짝 뒤쫓는 샤오미가 전년 대비 80%의 성장률을 보이며 위협적인 모습니다. 이어서 4위는 오포(11%), 5위는 비보(11%)가 차지했다. 비보는 전년 대비 8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SA는 휴대폰 분야에서도 반도체 칩 공급 부족 현상이 향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부터 비보까지 글로벌 탑 5 제조사도 영향을 받겠지만, 이외 중소 규모 제조사의 경우 앞으로 몇 분기 동안은 생산에 다소 큰 차질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