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IT업계 이슈를 휩쓸고 있는 오픈AI의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이 내놓은 AI 챗봇 ‘바드’가 혹평 속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바드가 챗GPT의 데이터를 통해 학습됐다는 것이다. AI 중심의 광고 사업으로 업계 재편을 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검색의 왕’ 지위에 맞게 왕좌를 지키려는 구글의 AI기술 전쟁이 본격화됐다.
전체 검색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검색엔진에 AI 챗봇 ‘바드’가 결합 되면 무슨일이 일어날까.
구글이 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에 맞서기 위해 내놓은 AI 챗봇 ‘바드’(Bard)의 최신 현황에 대해 더버지, CNBC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얼마전 시연에서 오답을 내놓으며 혹평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바드가 챗GPT에서 가져온 데이터를 사용해 훈련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으로 구글을 떠난 제이콥 데블린 구글 전 엔지니어는 “구글이 바드를 개발하기 위해 분명히 챗GPT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글측에 이러한 데이터 사용은 오픈AI 서비스 약관에 위배된다고 지적했으며 이후 구글은 챗GPT 데이터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글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크리스 파파스 구글 대변인은 “바드는 공유GPT(ShareGPT) 또는 챗GPT의 데이터를 통해 훈련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양측 주장의 진실여부는 사실상 알수 없다. 문제는 구글이 바드를 챗GPT와 연동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Bing)에 맞서 서둘러 출시했다는 점이다. 바드와는 달리는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챗GPT를 따라잡기 위해 구글은 AI기업인 딥마인드(DeepMind)와 협력을 통해 바드를 연마하고 있다.
현재 전체 검색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이 이처럼 조급한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와 연동한 빙을 통해 전체 광고시장을 AI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드는 인간과의 대화를 시뮬레이션하도록 설계됐으며 자연어 처리와 기계 학습의 조합을 활용해 질문에 대해 현실적이고 유용한 답변을 제공한다. 이론적으로 바드는 향후 웹사이트, 메시지 플랫폼, 데스크톱 및 모바일의 애플리케이션, 다양한 디지털 시스템에 통합될 수 있다.
바드는 구글이 몇 년동안 개발한 AI 챗봇으로 LaMDA(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s) 기술을 사용한다. 이 프로젝트가 구글의 AI 개발을 위한 첫 번째 작업은 아니지만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기술임은 틀림없다.
어찌됐든 ‘검색의 왕’ 구글의 바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로가 필요한 걸까. 구글은 픽셀폰 사용자에게 바드의 초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비스에 가입하기 위해 픽셀 휴대전화가 필요하지는 않다. ‘bard.google.com’에서 ‘구글 바드’ 대기자 명단에 가입할 수 있으며, 본인 차례가 되면 이메일을 받게 된다. 구글원(Google One) 고객에게는 바드를 미리 볼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현재 공개된 바드 사용자들의 리뷰에 따르면 결점은 있지만 인상적인 서비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가장 큰 장애물은 바드가 특정 프롬프트에만 응답하므로 코드 생성, 언어 번역 및 텍스트 생성 외에 수행할 수 있는 기타 많은 기능에 대해 여러번 요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바드는 대기가 명단을 통해서만 사용할수 있는 만큼 모든 사용자가 해당 챗봇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바드가 구글의 검색 엔진을 개선하는데 활용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몇주안에 바드를 더 쉽게 사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바드 출시 행사 연설을 통해 밝혔다.
소셜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