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벗어나 하나의 문화 장르로의 성장
게임을 하며 재미있다는 감정을 넘어 깊이 있는 스토리 전개와 화려한 영상 기술이 혼합된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게임은 과거 불건전한 놀이로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작년(2022년 5월) 게임을 법적으로 문화예술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문화예술진흥법이 작년 전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맞물려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게임 사회> 라는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전시에 대한 리뷰에 앞서 게임과 예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게임을 문화와 예술의 범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아마도 게임에 대한 연구와 담론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게임은 그 속 일러스트와 음악 화려한 그래픽 영상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종합 예술입니다. 이는 마치 영화와 같습니다. 그림이나 음악, 소설, 영화 등 모든 예술은 그 안에 담긴 메시지와 추구하는 방향이 명확하다면 감상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문화로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게임을 하면서 감동을 받았던 순간들은 분명 다른 예술 작품들을 접했을 때 느꼈던 감정 유사합니다. 우리는 게임을 할 때 깊이 몰입하고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 때로는 공감하며 향유하고 있습니다.
게임 문화 역시 성숙해져 그 안에 다양한 담론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사와 게이머들 그 주체들이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게임 산업 종사자들이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는 콘텐츠가 하나의 문화임을 인식한다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22년 10월 13일 넥슨이 예술의 전당과 게임 아트전을 공동 주최하며 문화예술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개발 사업화와 콘텐츠 교류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앞으로 게임이 문화예술 콘텐츠로써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기회가 닿아 그 변화가 기대됩니다.
제작년부터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은 보상이 현실 수익과 연결되는 P2E(Play to Earn) 시스템이 미래의 새로운 게임 수익 모델로 조명되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이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게임이 수익과 직결되며 수많은 인원이 유입되었지만 그 열정은 금세 사그라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전의 게임에 담겨있던 스토리를 덜어내고 수익을 위해 급해 제작된 게임이기 때문 일 것입니다. 여러 사례를 보았을 때 게임성이 없다면 결국 지속성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이제 막 시작된 P2E 분명 오래 지속될 산업이라 생각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P2E게임 덕분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 베트남과 필리핀 등 해외까지 바라보고 달린다면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충분히 문화예술이 될 잠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법적으로 인정받는 것을 넘어서서 게임 관계자들과 게이머들이 예술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거듭나길 바라며 앞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구조를 가진 예술로서의 게임이 탄생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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