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에서는 싸움, 게임 밖에서는 분쟁 ‘이용자 늘자, 불만도 늘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집 안에서의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게임 이용 시간도 대폭 상승했다. 하지만 게임업계는 마냥 좋지만은 않다. 게임 콘텐츠에 대한 시시비비도 늘었기 때문.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에 발생한 분쟁 조정 건수는 9월까지 1만 2521건으로, 2019년 6638건에 이미 2배를 넘겼다.

콘텐츠 분쟁의 경우, 먼저 당사자 사이에 대화가 진행되지만,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게다가 게임 분야에서만 신고 건이 91.3%에 달해, 그동안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별로 신청건수을 보면, 배틀그라운드 1991건, 바람의 나라: 연 1687건, 오버워치 543건, 가디언테일즈 282건, 라그나로크오리진 252건, 그랑삼국 163건, 토킹톰 골드런 123건, 리니지 2M 113건 순이었다.

 

 

특히 이용자의 결제 취소 및 환불 요구, 게임사의 이용자 계정 제재 등이 주된 갈등 소재다.

예를 들어 자녀가 부모의 신용카드를 통해 게임 내 아이템을 대량 구입하거나, 게임 계정 사이에 보유 아이템을 옮기는 과정에 오류가 발생하는 등의 경우다.

이런 경우에 게임사는 1회성 조치를 통해 해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자녀가 결제한 금액을 돌려주되, 해당 계정을 폐쇄하거나, 아이템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되, 비정상 이동으로 간주해 아이템을 삭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게임사와 분쟁조정위의 대처가 악순환을 일으킨다는 비판도 있다. 이용자는 늘어나고 있고, 새로운 사용자 역시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것.

게임업계 관계자는 “누가 분쟁 사례 보고 게임을 하겠냐"며, “무리하게 과금을 유도하기 보다는, 게임 내에서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전기차 전환 흐름에 퍼펙트스톰···EU거인들이 맞닥뜨린 고통스런 진실

올초부터 서서히 부상하기 시작한 전기차의 낮은 성장세가 유럽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완전전기차 전환 계획을 잇따라 연기 또는 폐기하게 만들고 있다.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전환 계획 항로에서 퍼펙트스톰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렴한 모델 부족, 느린 충전소 인프라 확대, 미중 기술경쟁에 따른 중국산 차량에 대한 관세 부과 부담 등이 그것이다. 사진은 완전 전기차로의 전환계획이나 당초 계획한 새 전기차 출시 계획 및 완전전기차 전환 시점을 연기한 볼보와 메르세데스 전기차 컨셉카(왼쪽부터)와 폭스바겐의 차량들이다.

‘AI FOR ALL’, 머신러닝 솔루션으로 몰로코가 만들어가는 ‘AI 수익화’ 혁신

몰로콘24 키노트 발표에 나선 안익진 몰로코 대표. 애플, 구글, 메타 등이 구축한 글로벌 광고 생태계의 영향력을 벗어나 독자적인 머신러닝 솔루션으로 혁신을 선보이는 기업이 바로 몰로코다. 몰로코는 스트리밍 플랫폼·앱·게임·커머스 등의 분야에서 고도화된 자사의 머신러닝 솔루션을 적용해 놀라운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 냈고, 그 결과 2020년 15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최근 1.5조원으로 100배 급증하며 시장에 놀라움을 던지고 있다. 그러한 몰로코의 성과와 비즈니스 혁신 사례는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최된 ‘MOLOCON SEOUL 2024: AI FOR ALL’을 통해 소개됐다.

삼성 인도공장 마저…삼성전자 파업은 그저 ‘배부른 소리’ 일까

지난 7월과 8월에 국내에서 진행됐던 삼성전자 파업이 국내를 넘어 인도공장에서도 진행됐다. 삼성전자의 근로자 파업은 국내보다 비교적 외신이 비중있게 다루며 파업의 이유와 근로자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근로자 파업은 그저 ‘배부른 소리’일까. 어쩌면 세계 최고 기업의 품격을 이제 보여줘야 할 때는 아닐까.

테슬라 말고는 없나? 최고의 전기차 TOP 9

머스크의 파격적인 행보로 인해 실제로 7월 기준 테슬라 판매량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사실 테슬라는 훌륭한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머스크가 테슬라 전기차 구매를 꺼려지게 하거나 가격적인 부분도 고민이 된다면 다른 좋은 옵션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