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기후변화 등 글로벌 위기에 관한 국제 콘퍼런스 개최

경희대학교 정경대학은 기후변화, 전쟁 위기, 정치 양극화 등 전 지구적 위기의 해결책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경희대학교 정경대학은 기후변화, 전쟁 위기, 정치 양극화 등 전 지구적 위기의 해결책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8일 경희대 오비스홀 11호에서 개최되는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Global Crisis: Challenges for Sustainable Society’다. 콘퍼런스에는 호주 맥쿼리대 데이비스 트로스비 교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 아르요 클라머 교수,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원윤선 선임연구원, 일본 세쓰난대 고토 카즈코 교수, 서울대 강원택 교수, 경희대 윤성이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현재의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와 글로벌 위기를 다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의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전쟁, 비정상적 공급망, 에너지 자원 확보 문제, 기후변화, 정치 양극화 등 다양한 글로벌 위기의 양상은 글로벌 사회에 다면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 유럽,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의 지식 공동체가 함께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위기 중 기후변화, 전쟁 위기, 정치 양극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국내외 석학들은 글로벌 위기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진단을 통해 대한 대응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콘퍼런스는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됐다. 발표는 △Global Crisis and Sustainable Society(맥쿼리대 데이비드 트로스비 교수) △Changes in Korean Democracy: New Challenges or Crisis?(서울대 강원택 교수) △How the European cities respond to crises and build resilience(에라스무스대 원윤선 선임연구원)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데이비드 트로스비 교수는 글로벌 위기 중에 기후변화와 전쟁 위기 요소에 초점을 맞춰 두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이 문제가 인간의 복지를 제한하는 문제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많은 국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재생 가능 에너지와 원자력 등 에너지 생산과 에너지 수요관리 등의 대응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로스비 교수는 이에 더해 기술 혁신을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과 그 중요성을 설명한다. 전쟁 위기는 국방비, 군산복합체, 난민 위기 등 다양한 정책문제와 연결된다. 기후변화와 전쟁 위기 등이 있는 현재 상황에서 ‘지속가능성’은 발전 전략의 패러다임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강원택 교수는 정치 양극화를 주제로 삼는다. 한국은 30여 년 전 민주화의 ‘제3의 물결’을 탄 신생 민주주의 국가 중 드물게 성공적인 민주적 공고화를 이룬 국가다. 하지만 성공적인 민주적 공고화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졌다. 정파적 갈등과 이념적 양극화로 인해 정치에 대한 불신과 피로도도 높아졌다. ‘문화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의 양극화와는 다르게 한국의 정치적 양극화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이뤄진 ‘보복의 정치’와 관련 깊다. 최근에는 대통령의 권위가 약해지는 등 정치적 리더십이 약화하고, 탄핵 이후 대통령제의 중요한 제도적 특성인 정치적 안정성, 임기의 고정성도 도전받고 있다. 강 교수는 이러한 현상의 극복을 위해 87년 체제의 개혁이 필요함을 언급한다.

원윤선 선임연구원은 최근 유럽 사회가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꼽는 ‘지속가능성’과 도시의 ‘회복 탄력성’에 집중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에너지의 공공적 가치를 강조하는 흐름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자원과 환경에 대한 인식을 결합해 지속가능성과 회복 탄력성 등 두 주제를 교육 부문에 포함해 다루고 있다. 또한 구체적 정책 실행 방안을 도시계획이나 교육사업, 기업의 글로벌화, 지역사회 개발 등과 연관해 구체화하며 추진하고 있다.

발제자들의 발표 이후에는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종합토론의 사회는 경희대 강제상 교수가 맡고, 고토 카즈코 교수와 아르요 클라머 교수, 윤성이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경희대가 추진하는 ‘경희 도전과제’의 지원으로 준비됐다. 단과대학이나 학과, 대학원 등이 고등교육의 전환을 선도해 미래지향적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혁신’, ‘사회진출 성과 고도화’, ‘신규 교육과정 개발과 도입, 운영’ 등이 목표다. 지난해 처음 추진한 사업으로 정경대학은 ‘거대한 도전과 담대한 전환’ 강연 시리즈를 기획해 선정됐다. 정경대학은 인류문명과 사회 전반에 대한 아젠다를 제시하고 이에 관해 내부 구성원, 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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