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구조조정 한파는 계속되고 있다.
세일즈포스가 연초부터 전체 인력의 10%를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빅테크 고용한파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및 CNBC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체 인력의 10%를 해고하고 특정 지역들의 사무실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14억~21억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새해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영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고 우리 고객들은 구매 결정을 할 때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너무 많은 인력을 고용한 상태다. 내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공동 CEO였던 브렛 테일러가 1년 만에 사임하고, 그 직후 사무용 메신저 업체인 자회사 슬랙을 이끌던 스튜어트 버터필드 CEO가 회사를 떠나는 등 경영진 이탈이 잇따랐다.
세일즈포스는 코로나19 사태 기간 재택근무로 전환한 기업들이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많이 의존한 덕분에 매출이 급증하고 그에 따른 인력을 크게 늘려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일즈포스의 전 세계 임직원 수는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31일 4만9천 명에서 지난해 10월31일 현재 8만 명으로 크게 불어났다.
구조조정은 향후 몇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에 따라 세일즈포스는 감원에서 10억~14억달러, 사무실 축소에 4억5000만~6억50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회계연도 4분기에 약 8억~10억달러가 반영될 예정이다.
최근 빅테크 기업을 포함해 정보기술(IT) 업계 감원 규모와 속도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보다 훨씬 바르고 큰 것으로 조사됐다. IT기업 감원 추적 사이트 'Layoffs.fyi'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IT분야에서 감원된 노동자는 15만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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