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km에 13만원...과연 당신은 이 가격에 '에어택시'를 탈까?

전세계 플라잉카 업체들이 전기식 수직이착륙(eVTOL)항공기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르면 2024년 전후로 내놓을 것이라고도 한다. eVTOL기가 상용화되려면 아직 수년이 남아있지만 사람들은 “과연 승객들이 이 새로운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미 탑승 가격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그럴 만도 한 상황이다. 실제로 아처 에이비에이션(Archer Aviation)과 같은 일부 항공사들은 주문형 전기 항공 택시가 이르면 2024년에 로스앤젤레스, 파리 및 기타 주요 도시 상공에서 단거리 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과연 eVTOL 방식의 플라잉카(에어택시) 요금은 과연 얼마나 될까.

플라잉 매거진은 지난달 말 3명의 항공업계 관련 전문가들의 예상 운임과 이를 둘러싼 고려사항등을 함께 예상 및 그 근거와 함께 이 분야 산업의 전망까지 궁금증을 파헤쳤다.

▲조비에이비에이션의 eVTOL 에어택시 시제품. 이 회사는 2024년 상업용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조비 에이비에이션)

맥킨지 관계자는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 결과에 기반해 서울역-수원역 간 거리에 근접하는 25마일(약 40km) 기준 eVTOL 예상 비용을 110달러(약 12만 9500원)로 계산해 냈다. 이는 기본 공유차량 승차 요금인 45달러(약 5만3000원)보다는 비싸고, 비즈니스용 검은색 렌탈 차량 요금 112.50달러(약 13만 2500원)보다는 싸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미 독일의 볼로콥터가 지난해 9월 자사의 15분간 30km를 비행하는 eVTOL 탑승 가격으로 1000장의 티켓을 각 300유로(약 41만 원)에 한정 예약 판매를 했다. 구매자는 상용 서비스 후 1년 안에 약 15분 동안 비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이 운임으로 운행을 하는 eVTOL업계의 시장 전망과 시장 성장 장애요인 등도 함께 다각적으로 알아본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150개 이상의 신생 eVTOL 업체가 부상하고 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eVTOL 분야 투자자들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편리하고 안전하며 환경 친화적인 도시 교통 수단 구축을 약속하는 조비 에이비에이션(Joby Aviation), 릴리움(Lilium), 볼로콥터(Volocopter)와 같은 eVTOL 회사들에 수십억 달러(수조원)란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다.

항공사와 제조사업 동시구축…“도전적이고 자본 집약적”

그렇다면 과연 eVTOL 비행 운임은 얼마가 적당한지 차근차근 따라가 보자.

조비 임원들, 투자자 자료들, 그리고 미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 따르면, eVTOL 승객들은 마일(1.6km)당 2.25달러(약 2660원)에서 몇 가지 예측할 수 없는 요인에 따라 최대 11달러(약 2660~1만3000원)까지 지불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예측이 현실적인지, 아니면 단순히 지나치게 낙관적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항공 공학자인 로버트 만 R.W. 만앤컴퍼니 항공산업 컨설턴트는 “낙관적인 예측을 하지 않으면 이 물건들 중 어떤 것도 팔 수 없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조비 에이비에이션을 “항공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을 가진 사전 매출 창출 회사”라고 부르며 산업 초기의 눈에 띄는 회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업계 누구나 이 회사가 상용화하기까지는 아직 먼길을 가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혁신적 항공 및 운송산업을 분석 및 추적하는 관리 및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앤 컴퍼니의 로빈 리델 파트너는 “공정하게 말하자면 eVTOL 회사들은 역사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리델은 “그들은 (대 수 기준으로) 가장 큰 항공우주 제조 회사 중 일부를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출발 수 기준으로 가장 큰 항공사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유차량 호출같은 통합된 교통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이 모든 것을 기록적인 시간 내에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릴리움이 구상중인 eVTOL 공항의 사례.(사진=릴리움)

모건 스탠리는 한 회사가 항공사와 항공기 제조 사업을 동시에 구축하는 것은 “도전적이고 자본 집약적”이라고 인정했을 정도다.

따라서 그렇게 많은 것을 하려는 주체들의 플라잉카 운임에 대해 근거있는 추측하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다.

eVTOL 운임 산정 주요 요인인 ‘엔드투엔드’ 이동 대책

우선 eVTOL 산업이 이륙하게 되면 승객들이 지불할 운임에 영향을 미칠 몇 가지 주요 요인부터 살펴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엔드 투 엔드(end-to-end)’ 가격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플라잉카 업계가 이 가격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승객들은 eVTOL 이착륙 지점, 일명 수직공항(버티포트)까지 가고 플라잉카를 탄 후 목적지(근처)에 착륙해 이후 최종 목적지(마지막 마일)까지 이동하게 된다.

전체 여행 비용이 얼마인지 공정하고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이른바 “첫 마일 및 마지막 마일”이 가격에 포함돼야 한다. 고객들은 플라잉카 서비스 회사 별 전체 여행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애덤 골드스타인 아처 공동 CEO는 “우리는 정말로 목적지의 최종마일을 걱정한다. 우리의 모든 가치 제안은 사람들의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위치는 정말 중요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대형 수직공항 망을 구축하는 것은 탑승 운임을 상승시킬 수 있다. 그러나 아처와 조비는 주차장 회사 리프(REEF)와 제휴해 기존 주차 데크를 편리한 곳에 위치한 수직 공항으로 개조함으로써 이 비용의 일부를 상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처는 지난 8월 주차사업자 리프와 손잡고 eVTOL공항을 만들계획을 밝혔다.(사진=아처)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조비는 우버와의 제휴를 통해 엔드 투 엔드 방정식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비는 지난해 우버의 스타트업 엘리베이트를 인수했다.) 조비 에어택시 승객들은 플라잉카의 첫 마일과 마지막 마일 여정을 마치기 위해 우버의 기존 승차 공유 앱으로 지상 차량을 부르게 된다.

이 전략은 조비가 더많은 eVTOL항공기의 좌석을 채우도록 도와 운임을 더욱 낮추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지상에서처럼 주문형 승차 공유가 eVTOL에도 통할까?

주문형 차량 공유가 고가의 eVTOL을 계속 운영하기에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여러 eVTOL 스타트업들은 비즈니스 모델로 빠르게 25마일(40km)을 비행하는 항공편을 제공하는 탑승 공유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승객들은 그들이 선택한 출발 시간에 그들이 선택한 목적지로 가는 항공편을 주문할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포인트 투 포인트’ 주문형 비행은 지상의 교통 정체를 피하면서 혼잡한 도시 풍경 위를 몇 분 만에 목적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문형 플라잉카 공유 모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항공기는 제작 비용이 매우 많이 들며, 대당 추정 가격은 약 100만달러(약 11억8000만원)에서 300만 달러(약 35억4000만원) 이상에 이른다. 이러한 항공기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려면 비행과 승객 수(이용률)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

리델 맥킨지 파트너는 “높은 이용률을 얻기 위해서는 예약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특정 지점에서 지점으로 이동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는 주요 상업 항공사들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들은 일정에 따른 기존 노선망을 운항함으로서 항공편 구입 승객들이 지불하는 운임으로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항공사들은 대형 신형 제트여객기를 구입하기 위해 대략 3억 달러(약 3552억원) 이상을 지불할 수 있다. 항공사들은 일반적으로 약 25년 또는 30년 동안 매년 수천 시간을 운항함으로써 각 비행에서 수백 명의 승객들을 통해 비행기 비용을 분담한다.

▲볼로콥터의 eVTOL (사진=볼로콥터)

이를 더 적은 시간에 더 적은 항공편과 더 적은 수의 승객으로 비행대 비용을 분담하는 eVTOL 항공사와 비교해 보자.

베테랑 상업 및 군사 항공 컨설턴트이자 틸 그룹의 분석 담당 부사장인 리처드 아불라피아는 여기에는 수학이 통하지 않는다며 “그것은(기존 상용 항공사처럼 하는 것은) 모두 대학살의 레시피(요리법)다”라고 말한다.

eVTOL 항공편 예약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비싼 전기 항공기에 대한 요금을 지불할 충분한 승객을 확보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리델 맥킨지 파트너는 “일정표에 따른 플라잉카 망은 고객들에게 덜 흥미로워지며, 이는 고객들이 자신의 삶을 교통시각표에 맞춰야 하기에 비싼 운임 지불 의지가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이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eVTOL 회사는 아처다. 이 회사는 각 eVTOL이 “일반적인 자동차보다 더 많은 일일 비행을 할 것”이며 “매일 약 10번 정도 25마일(약 40km) 비행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회사 웹사이트는 “더 많이 탈수록 가격을 더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이익을 낼 만한 eVTOL 대수, 그리고 운항시간 지연 요인들


투자자들은 eVTOL 회사들이 실행 가능한 활용에 이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항공사를 확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들의 수치를 내놓았다.

조비 에이비에이션의 투자자 프레젠테이션에 따르면 300대 이상의 항공기를 이용하면 로스엔젤레스에서만 연간 5억 달러(약 59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모건 스탠리의 연구는 조비가 상용 운항을 시작한 첫 10년 동안 전체 비행대를 약 1900대로 늘려야 한다고 추정한다.

또한 여행시간을 늘리는 숨겨진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귀담아 들을 부분이다. 이륙 전 안전 설명회(안전벨트, 비상구 계획 등에 관한 지침 포함)가 있을 수 있다. 승객들은 탑승할 항공기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배터리를 재충전하거나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동안 지연될 수도 있다.

실제로 처음에는 짧은 비행처럼 보였던 것이 한 시간 정도 걸릴 수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날에는 그 정도 시간이면 렌터카 서비스로 그곳으로 운전해 갈 수 있다.

헬리콥터 운임과의 비교

사실 현재 수직 이착륙, 주문형 에어 택시가 운행되고 있어 실제 비교도 가능하다.

2014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블레이드 어번 에어 모빌리티(Blade Urban Air Mobility)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및 기타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화석 연료 헬기가 사용된다.

그러나 블레이드의 서비스는 수직 비행, 그리고 확보된 이착륙 구역에서 주문형 탑승을 한다는 점에서 eVTOL 업체와 공통점을 가진다.

블레이드를 좌석당 195달러(약 23만원)에 예약하면 30분 내에 맨해튼 웨스트 30번가 헬기장(KJRA)에서 헬기를 타고 케네디 공항(KJFK)까지 단 5분 내에 비행해 갈 수 있다.

두 지점 간 거리는 차로 약 19마일(약 31km), 비행기로 약 14마일(약 23km)다. ‘엔드 투 엔드’ 가격으로 타려면 필요한 경우 여정의 첫 마일 및 마지막 마일 구간에서 SUV를 탈 수 있게 포함시킬 수도 있다. 그런데 브레이드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이 노선을 전기 항공기로 전환하기 위해 여러 eVTOL 제조업체와 협력하기 시작했다.

블레이드의 가격 포인트는 일상적 통근자가 아니라 출장자에게 더 매력적이라고 한다. 전기 항공 택시는 비슷한 인구 통계학에서 핵심 고객을 찾을 수 있다.

▲아처의 eVTOL 시제품 ‘메이커’. (사진=아처)

수치를 내놓다

그렇다면 eVTOL 항공 택시 승객들은 실제로 얼마를 지불해야 할까?

리델 맥킨지 파트너는 최근 링크드인 포스트에서 가상의 30마일 eVTOL 비행에 대한 승객 1인당 실제 가격에 대한 근거있는 추정을 해보기 위해 몇 몇 수치를 넣어 계산해 봤다.

그는 마일당 3.3달러(약 3900원)라는 추정 가격을 넣어 25마일 여행 운임을 계산했고 82.50달러(약 9만7000원)라는 가격을 산출했다.

다음으로 그는 이 금액을 일반적인 eVTOL 항공기에 있는 4개의 좌석수로 곱했다. 이렇게 해서 330달러(약 39만원)가 나왔다.

리델은 (일반적으로) 이용 가능한 좌석의 75%가 각 비행에 채워진다고 가정해 4인좌석 만석시 330달러의 75%로 계산했고, 그는 25마일 비행시 승객당 110달러의 비율을 산출했다.

다음으로, 그는 그 숫자를 전형적인 공유차량 기본 승차 요금(승객당, 마일당 최고 1.50달러) 및 더 비싼 검은색 대여차량 서비스 요금(승객당 최고 3.75달러)과 비교했다.

그는 이 비율을 같은 가공의 목적지에 적용했는데 그것은 까마귀가 날 수 있는 거리인 25마일이었다.

그는 지상에서의 자동차 여행은 eVTOL 비행노선보다 덜 직선화돼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도로 사정을 감안해 같은 목적지라도 차량여행시 약간 더 긴 경로, 즉 30마일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리델의 25km 목적지 최종 운임 산출 결과는?

▲기본 공유차량 승차 요금: 45달러(약 5만3000원)
▲비즈니스용 검은색 대여차량 서비스 요금:112.50달러(약 13만 2500원)
▲eVTOL 예상 비용: 110달러(약 12만 9500원)

이 가상 시나리오에서 eVTOL 비행은 기본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가 아닌 비즈니스용 검은대여차량 서비스 요금과 더 유사하다.

숨겨진 비용, 조종사 운항 비용

여기에 숨겨진 명심해야 할 또다른 잠재적 비용이 있는데 그것은 조종사 급여 지불 비용이다.

신흥 eVTOL 항공사들은 운항인력을 기존의 상용 조종사 풀(당구)에 의존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이 조종사들 대부분이 eVTOL이 운항하는 저고도에서 전기식 로터를 사용하는 비행 기술이 아닌 고공에서 전통적 제트 여객기를 조종하는 기술을 훈련 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조종사 풀을 사용하더라도 이들이 eVTOL을 조종하도록 훈련시키는 데 돈이 든다는 얘기다. 또한 조종사 부족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러한 새로운 eVTOL 비행대를 조종할 충분한 조종사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렇다면 경제적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조종사들은 프리미엄 급료를 받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숨은 비용이 eVTOL 탑승객의 운임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한다.

터무니 없이 성공한 유니콘…“eVTOL 절반이 실패” 경고도

이처럼 eVTOL항공기 사업 성공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너무 많은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런 회사들에 많은 돈을 투자하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프레드 만은 “많은 사람들은 한 사람이 자신들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터무니없이 성공한 유니콘이 되기를 바라며 기꺼이 천만 달러 혹은 2000만 달러를 내기 돈으로 걸려고 한다. 문제는 그런 방식은 대개 항공 산업 투자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라고 말한다.

결국 아불라피아는 eVTOL이 도시 교통을 변화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항공 시대를 창조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수십 개, 아마도 수백 개 회사가 파산한 후 연기가 걷힐 때, 우리는 민간 로터 항공기 산업에 혁신적(파괴적)인 흥미로운 기술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는 “이 모든 것에서 비롯되는 신기술은 로터 항공기 산업을 두세 배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FK 공항에서 뉴욕시까지 운행하는 운임 195달러짜리 헬기. (사진=헬리패스)

만 컨설턴트는 이보다 낙관적이지만 측정 가능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일부 기간 동안 eVTOL을 둘러싼 많은 목표들이 실현되겠지만 반드시 전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따라서 플라잉카 실현 비용은 업계 선두업체들이 예상하는 것만큼 낮지만을 않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리델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술과 운송 목표가 효과를 보일 수 있다면서도 실패에 대비한 경계론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 산업이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에 비춰 볼 때 이 회사들 중 절반, 또는 그 이상이 궁극적으로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조비, 아처 등 여러 업체가 꾸준히 자사 eVTOL 항공기로 미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추진중이다. 조비는 시제품을 띄웠고, 아처는 올해 말까지 시제품을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릴리움, 볼로콥터 등이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의 eVTOL 인증에 다가서고 있다. 볼로콥터는 지난 여름 위스콘신 오쉬코쉬에서 열린 에어벤처 에어쇼에서 잠시 2인승 시연기를 띄워 시연했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조비는 현재 캘리포니아 마리나에서 제조 시설을 개발중이다. 아처는 제조 공장을 짓기 위해 3개 주에서 유망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스타인 아처 공동 CEO는 자사는 오는 2024년 말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우리는 소비자들이 사랑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소비자들이 그럴 경험을 갖게 될지 속단해 말하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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