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우리가 있잖아요”..로봇이 말을 걸기 시작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가운데, 사회적 외로움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율은 1970년 3.1%였으나 점차 증가해 2000년 7.2%, 2010년 11% 그리고 2020년 15.7% 이른다. 나라 전체가 초고령화 집단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고독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미 수 년 전부터 고독사를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IT 기술 역시 사회적 요구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바로 로봇이다. 

 

KT는 스테이지파이브, 누와 로보틱스, 아쇼카 코리아와 ‘AI 반려로봇 공동 사업을 위한 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의 통신·사물인터넷(IoT) 전문 계열사로 AI 반려로봇의 연령별 특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누와 로보틱스는 하드웨어와 로봇 소프트웨어 자체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소셜 로봇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여기에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사회혁신기업가를 발굴·지원하는 아쇼카 코리아가 연계점이 되어 사회 필요층에게 지원한다. 

이들이 선보이는 AI 반려로봇은 팔 관절 움직임과 머리 끄덕임을 수행할 수 있으며, 기가지니 AI를 중심으로 어린이와 고령층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시니어 콘텐츠의 경우, 치매 케어, 말벗, 복약지도 외에도 맞춤 활동 콘텐츠를 제공한다.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니어를 위해 간단한 음성명령만 입력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김채희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KT는 고령화 및 언택트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기업으로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 KT는 사회적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따뜻한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AI 스피커로 반려 로봇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SKT는 자사의 AI 스피커인 '누구(NUGU)'를 통해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움직이기 어렵거나 응급 상황이 발생한 경우, 노인이 ‘누구'를 통해 말동무를 요청하거나 119 등에 신고를 할 수도 있다. 

특히 응급 구조 기능은 실제로 효과를 내기도 했다. 호흡 곤란, 고혈압 등으로 119 출동이 필요한 23명의 어르신이 긴급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AI 케어 서비스를 사용한 노인은  행복감이 7% 가량 높아진 반면 고독감은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외감 줄이고, 안전 기능까지 더해

SKT는 보안 기업 ADT캡스와 협력해 시니어 고객의 긴급 요청에 24시간 대응하는 ‘누구 오팔 안심’을 기능으로 더했다. 

‘누구 오팔 안심’은 사용자가 위급상황 시 “살려줘” 등의 음성명령으로 긴급 SOS를 호출하게 되면, ADT캡스 관제센터에서 신고 고객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해 119 안전신고센터나 경찰서 등 기관에 구조요청을 할 수 있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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