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슬은 대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사의 교육 전문 전자책 플랫폼 '스콘 북카페'를 통해 대학 교재를 반값에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플렉슬 측은 “한국대학출판협회와 협력해 고려대, 한국외대, 충남대, 영남대 등 다수의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대학 교재 전자책을 반값에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대학생들의 과중한 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플렉슬의 시도는 대학가에 퍼져있는 대학 교재 불법 스캔본 유통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이 지난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9%가 불법 스캔본 교재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62.5%가 이메일, USB 등을 통해 불법 공유를 경험했다고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신선호 한국대학출판협회 이사장은 “노트필기 앱을 통한 디지털 학습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기존 전자책 서비스들은 주로 문서를 단순히 열람하는 데 그치거나, 필기 기능을 제공하더라도 전문 필기 앱과 비교하면 그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러니하게도 필기 앱을 통해 교재를 학습하기 위해 종이책을 불법 스캔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권정구 플렉슬 대표는 "전문 노트필기 앱 기능이 결합된 전자책을 반값에 판매함으로써 대학 교재 불법 유통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더 나은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전자책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오창화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은 "한 학기가 지나면 버려야 할 교재를 비싼 값에 구매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그동안 불법 스캔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전자책 반값 판매를 통해 한국외대 학우들이 합법적인 교재로 비용 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한편 스콘은 글로벌 74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노트필기 앱 플렉슬의 기능을 그대로 담은 학습 전문 전자책 플랫폼이다. YBM,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등 국내 굴지 교육기업의 전자책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달 애플 iPad 앱스토어 도서 카테고리 인기 앱 1위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의 후원으로 설립된 사모펀드 '크레센도'로부터 500억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