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트리트(Wall Street. 월가)는 20일(현지시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2024년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구글은 매출 863억 1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1.64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8% 증가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 전, 853억 3천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지만 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인 것이다. 또한 클라우드 매출은 2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매출 620억 2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2.93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5% 증가했다. 월가는 매출 611억 2천만달러, 수당이익 2.78달러를 예상했었다.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전년보다 30% 증가했는데, 이는 업계가 전망한 성장률 27.7%를 뛰어 넘는 수치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긍정적인 결과를 완전히 반영한 주가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 후 실제 숫자가 기대치에 미달하자 실망감이 퍼져 주가 하락으로 표출되었다.
특히 구글의 경우 광고 부문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광고 부문 매출은 655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659억 4천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단기적인 실망감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의 불안정한 분위기도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비록 금리 인하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작년부터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 스트리트의 반응은 미래를 예측하는 정확한 도구는 아니지만, 앞으로의 경제 상황과 주가 움직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더욱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FTC)가 애플, 구글, 아마존, 메타 등 4대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이들 기업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여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EU는 지난 2020년 디지털 시장법(DMA)을 채택했다. DMA는 빅테크 기업의 시장 독점력을 제한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으로 DMA는 올해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은 빅테크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플랫폼 책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 규제 강화, 어떤 의미?
빅테크 기업 규제 강화는 기업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특정 기업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규제는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고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또한, 빅테크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여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빅테크 기업의 규제 강화는 그들의 사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가 강화되면 빅테크 기업은 시장 독점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경쟁을 위한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플랫폼 책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 빅테크 기업의 사업 모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빅테크 기업 규제 강화는 글로벌 기술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들의 영향력이 축소되면 신규 기업의 성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빅테크 기업의 책임 강화는 소비자 보호와 시장 경쟁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