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바드' VS. 마이크로소프트 '빙'...‘AI챗봇’ 전쟁의 서막

[AI요약] 'AI챗봇' 전쟁이 본격화됐다. 오픈AI의 챗GPT(chatGPT)가 엄청난 전세계적 주목을 받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며 자체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통합했다.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은 곧바로 자체 언어모델 람다로 구동되는 AI챗봇 ‘바드’ 공개하며 빅테크의 또다른 AI 경쟁이 시작됐다.

빅테크의 AI챗봇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지=구글, 오픈AI)

테크 거인들의 인공지능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의 ‘챗GPT’(ChatGPT)의 폭발적인 시장의 관심에 맞서 구글이 자체 대화형 챗봇인 ‘바드’(Bard)를 공개한지 하루만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추가한 자체 검색엔진 ‘빙’(Bing)을 공개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의 모회사인 오픈AI(OpenAI)에 100억달러(약 12조6000억원)를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 직후 업그레이드된 자체 AI기술을 공개하며 AI챗봇 전쟁에 뛰어들었다. 구글의 바드는 자체 언어모델 람다(LaMDA)로 구동되며 ‘신뢰할 수 있는 외부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몇주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챗GPT를 통해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코드와 학술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으며 시와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복잡한 주제를 작성하고 연구할 수 있다. 오픈AI는 유료 버전에 앞서 무료 베타버전을 공개해 예상 밖의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은 앞으로 공개할 바드에 대해 현재 챗GPT가 직면한 정확성 및 적시성 문제를 극복한, 보다 사려깊고 정확한 대화형 검색엔진으로 포지셔닝중이다. 챗GPT는 2021년 9월 이전 정보만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다. 또한 챗GPT가 단어 필터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함이 있고 때로는 공격적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다른 접근방식을 목표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댄 밀러 오퍼스리처치 분석가는 구글이 지금까지 자제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밀러는 “구글은 사실 언제든지 챗GPT와 같은 기술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출시를 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그러나 시장이 챗GPT에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은 대화형 AI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자사의 가드레일과 파트너십을 강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글은 챗GPT의 시장 장악에 맞서 자체 언어모델 람다로 구동되는 바드를 공개했다. (이미지=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업데이트된 빙 검색엔진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의 주요 챗GPT 기능에는 기존보다 포괄적인 답변 검색이 가능한 사이드바, 질문에 대한 완전한 텍스트 답변, 여행 및 일정 계획, 이메일 작성 등이 포함됐다.

새로운 빙은 현재 제한된 미리보기로 제공되고 사용자는 대기자명단(waitilist)에 등록 가능하며 프리뷰는 몇주 안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확대될 전망이다.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얼마나 자체 검색서비스에 잘 통합할 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구글은 전세계 검색시장의 약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빙은 9%를 차지하고 있다. 야후는 약 2.6%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구글이 ‘가만히 앉아서’ 마이크로소프트가 AI챗봇의 모든 영광을 가져가도록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바드는 람다로 구동되는 실험적인 대화형 AI서비스”라며 “바드는 웹에서 습득한 지식을 구글의 강력한 언어모델과 결합해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고 밝히며 “본질적으로 바드는 챗GPT가 하는 일을 할 수 있지만, 여기에 구글이 보유한 안전성, 정확성, 접근성이 통합됐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맥키온 화이트 포레스터리서치 분석가는 “누구나 사용가능한 오픈AI의 챗GPT는 대중들이 실질적으로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분위기를 활용해 이 분야의 리더로 인식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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