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통행세’ 부과에 세계 주요 IT 기업들이 항의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이 모바일 앰마켓 생태계 독과점이 자신들에게까지 과도한 수수료를 돌아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의 제작사 에픽게임즈는 지난달 구글과 애플을 상대로 플랫폼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에픽게임즈의 소송 이유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이용자 결제에 대한 통제는 반경쟁적이라는 것. 그래서 소송을 통해 앱스토어와 관련한 애플의 독과점을 중단시키기 위함이라고 공개 선언했다.
사실 에픽게임즈의 소송은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시작됐다. 에픽게임즈는 기존 결제 시스템을 우회할 수 있는 ‘인 게임(in-game)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할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메가 드롭‘을 발표했다.
그런데 구글과 애플이 포크나이크가 앱마켓 정책을 위반했다며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퇴출시켜버린 것.
현재 구글과 애플은 게임 이용자들이 앱마켓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30%의 수수료를 매기고 있다. 양사는 이러한 수수료 정책을 에픽게임즈가 따르지 않고, 우회해 회피했다는 게 그 이유다. 에픽게임즈가 소송하자, 애플 역시’계약 위반‘을 이유로 맞소송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상황에 소송 전으로 이르자, 세계 주요 IT 기업들은 비슷한 처지의 에픽게임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과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 데이트 앱을 운영하는 매치 그룹 등이 에픽게임즈에 지지를 표했다.
특히 페이스북도 애플의 수수료 30% 징수를 겨냥했고, 관련 사안은 국가 차원의 독점 행위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미국 하원은 지난 7월 반독점 청문회를 열고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를 증인으로 불렀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도 지난 6월부터 애플의 반독점 행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