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마침내 내년 출시를 목표로 자체 개발한 스마트워치를 만들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더버지는 2일(현지시각) 각각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수년간 ‘픽셀’ 계열 스마트폰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놓고 있는데다 무선헤드폰까지 만들고 있지만 지난 2014년 이래로 안드로이드용 동반 웨어러블 OS를 가지고 있음에도 자체 스마트워치를 설계해 내놓은 적은 없다.
구글은 올해 초 21억 달러(약 2조 4760억원)에 핏빗을 사들였지만 이 시계(암호명 ‘로한’)제작작업은 이와 별도로 구글 픽셀 하드웨어 그룹이 맡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구글 워치가 ‘픽셀워치’로 불릴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하지만 적절한 하드웨어가 제공됐을 때 기능은 픽셀폰과 안드로이드OS 관계와 같을 것이라고 한다.
더버지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기기 가격은 핏빗보다 비싸지며 애플워치와 더 직접적인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이 시계에 보행수 측정, 심박수 모니터 등 기본 피트니스 추적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며, 이 기기 출시와 함께 핏빗과의 OS(코드명 ‘나이트라이트’) 통합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구글은 웨어 OS3(안드로이드 웨어)로 스마트워치 플랫폼 재창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웨어 OS3는 이전에 나온 웨어 OS(또는 안드로이드 웨어)와 달리 삼성전자와 제휴해 만들어졌으며, 삼성의 타이젠 OS를 구글의 웨어OS에 통합한 버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웨어 OS 3는 삼성의 갤럭시 워치 4에서만 출시됐는데, 이 제품은 삼성자체 서비스와 앱을 위해 구글의 대다수 서비스와 앱들을 회피한 삼성의 입맛에 크게 맞춰진 새로운 운영 체제로 구동된다.
지난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과거 거의 ‘픽셀 워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7년에 출시된 ‘LG 워치 스포츠’와 ‘LG 워치 스타일’은 원래 픽셀 브랜드의 일부로 마케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 직원의 말을 인용, “릭 오스테로 구글 하드웨어 사장이 ‘(이 시계들은) 픽셀 패밀리에 속했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디어를 날려버렸다”고 전했다.
구글이 스마트워치를 만든다는 소식은 완전히 놀라운 것은 아니다. 오스테로는 올해 초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핏비트 인수가 “아직 통합에는 꽤 이르다”면서 자체 ‘웨어 OS’가 이미 지평선 위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이미 거기에 열심히 몰두하고 있으므로 [핏빗 팀이] 웨어 OS를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스테로가 로한 스마트워치를 말하는 것인지, 또는 다른 미래 제품을 언급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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