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국 내 첫 개발자 아카데미를 오픈한다. 또한 세계 첫 제조업 R&D 지원센터도 개소할 계획이다. 2022년에 개소하는 이들 과정은 포항공과대학교와 함께 추진하며, 무료 교육의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R&D 지원센터가 만들어지는 것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첫 번째인데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애플의 주요 투자 중 하나라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애플이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 손잡고 한국의 첫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Apple Developer Academy)와 애플 최초의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가 내년 개소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소하는 애플의 개발자 아카데미와 R&D 지원센터는 지역간 경제적 발전과 혁신을 강화하기 위한 애플의 주요 투자의 일환으로 공교육에 대한 지원도 포함된다고 애플측은 설명했다. 두 곳 모두 포스텍 내에서 개소 할 예정이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 앱 생태계에서 기업가, 개발자,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이 일자리를 얻고 또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현재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브라질, 미국,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2개국 이상에 설립 돼 있다.
9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며, 19세 이상의 한국 거주자라면 학력이나 코딩 경력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 접수는 수개월 내 이뤄질 예정이다.
애플의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전국의 제조 중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스마트 기술 및 친환경 기술에 대한 최첨단 트레이닝을 지원할 예정이다. 애플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 도입하는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국내 제조 중심 중소기업에게 애플의 전문가 및 장비들을 직접 연결시켜 중소기업이 자사의 기술과 공정,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지역 공동체 발전과 경제 강화를 위한 중요한 수단인 교육을 위해, 애플은 전국의 학교 및 지방 교육청과 협력해서 수 천대의 아이패드를 지속적인 전문가 지원과 함께 전국의 학교와 저소득층 가정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애플의 커리큘럼인 ‘Everyone Can Code’와 ‘Everyone Can Create’는 교사를 위한 무료 리소스와 함께 내년부터 한국어로 제공된다.
윤구 애플 코리아 제너럴 매니저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한국 개발자와 기업가, 학생들에게 핵심적인 기술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국가적인 경제적 기회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애플의 투자는 경상북도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경제적 기회를 발굴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의 협업을 통해 이 지역에 새로운 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이 같은 계획은 한국의 기업가, 학생,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배움과 진로에 대한 기회를 선사하고 세계 경제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빅테큐 규제와 갑질 방지법 등 애플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의 압박 대응용 카드의 하나라는 시각도 있다. 다음달 국정감사에는 국내외 빅테크 기업에 대한 증인신청을 포함해 관련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예상된다. 애플의 경우 국내 이통사에 대한 광고비와 무상 수리 비용 떠넘기기 혐의가 있다. 또한 사후 AS에 대한 갑질 논란도 여전하다. 이번 투자 계획 발표를 통해 애플의 한국에 대한 투자와 일자리 지원에 힘쓰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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