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부담·AI기능 지연에 소비심리 '꽁꽁'
폴더블폰 94만대로 급감...내구성 우려·콘텐츠 부족 발목
GenAI폰, 프리미엄·안드로이드 중심 성장세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신제품 조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3분기 출하량 312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AI 스마트폰의 판매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불확실성과 가격 상승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IT 시장분석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출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 증가와 함께 신규 AI 기능 출시 지연이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5G 스마트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브랜드의 5G 플래그십과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에 힘입어 5G 점유율은 94.7%를 기록하며 5G 도입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폴더블 시장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은 94만대로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6 시리즈 출시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과 내구성 우려, 폴더블 전용 콘텐츠 부족 등이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AI 스마트폰 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IDC 강지해 연구원은 "국내 GenAI 스마트폰 시장은 2025년 연간 출하량이 1,0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군과 안드로이드OS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