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킹조직 어나니머스 "권도형 불법 추적할 것" 선전포고

국제적인 비밀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테라(Terra) 공동 설립자 권도형에 대한 선전포고를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 파괴 혐의를 놓고 그의 불법 사례를 추적해 낱낱이 밝히겠다고 선언한 것.

27일(현지시간)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권 도형에 대한 사이버 추적을 개시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가 "가능한 빨리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확인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추적해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어나니머스는 영상을 통해 "권도형이 입힌 피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 이 시점에서 우리(어나니머스)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에게 책임을 묻고 가능한 빨리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라며 "그의 범죄 혐의를 폭로하기 위해 암호화폐 공간에 들어가 그의 행동을 모두 조사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의 파멸의 길에 더 많은 범죄 사실이 발견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2003년 조직된 해커 비밀 조직이다. 정부기관이나 민간기업, 개인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정보 유출, 해킹을 수행하는 국제 활동가 집단으로 평가된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2월에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며, 러시아에 대한 광범위한 해킹 공격을 개시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어나니머스의 이러한 공개 성명에 대해 트위터와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반응은 엇갈린다. 블록체인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부 지지자의 경우 어나니머스를 '인터넷 세계의 로빈후드'라고 칭송하는 반면, 일부는 '실체가 없는 관종 집단'이라는 공격성 비판도 가했다고 전했다.

테라 블록체인 관리 주체인 테라폼랩스를 공동창업한 권도형은 현재 비트코인 횡령 혐의로 미국 재무부와 한국 검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부활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의 첫 수사 대상으로 '테라 사태'가 지목된 바 있다. 현재 검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테라 사태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추현우 기자

goodgl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인터뷰] 방은혜 밀리의서재 AI서비스본부장 “AI를 접목한 플랫폼 기반 독서 경험 강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016년 등장한 밀리의서재는 오랜 세월 오프라인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의 독서 습관을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독서 경험의 혁신을 이뤄냈다. 그리고 지금, 밀리의서재는 또 한 번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AI서비스본부’를 신설하고 자사 플랫폼에 AI 기술 접목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에 테크42는 AI 격변이라는 파고에 맞서 정체성을 지켜가며 조용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밀리의서재가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방은혜 AI 서비스본부장을 만나 직접 들어봤다.  

미국, 실리콘밸리서 중국 무인차 업체들에게 눈뜨고 코베이다

중국이 2025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가 되려는 기술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그리고 자율주행차가 있다. 그런데 지난 수년간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중국 자율주행차 업체들에게 중요 정보유출을 당하는 줄도 모른 채 미국땅에서 자사 자율주행차를 마음껏 테스트하고 배워 갈 수 있도록 해 주었다는 지적과 경고가 나왔다. 중국과 기술전쟁중인 미국 연방정부와 주 정부가 중국 자율주행차 기술업체들에게 미국 땅에서 눈뜨고 코베이면서도 모른 채 방치했다는 얘기다.

최초의 ‘애플 AI 아이폰’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플이 AI 기반 기능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칩 하드웨어가 장착된 아이폰 출시에 이어, 기업의 AI 도구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스마트폰이 ‘더욱 지능적’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있으니까 좋네’ 정도의 피드백을 할 가능성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리 업그레이드가 포함된 애플 AI 도구의 가장 큰 업데이트는 올해 말, 내년 초에 예정돼 있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버추얼 트윈 플랫폼으로 생성형 경제 주도할 것”

파스칼 달로즈(Pascal Daloz)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는 인사말과 함께 한국 경제와 30년가까운 세월 동안 긴밀하게 연계·협력해 온 다쏘시스템의 연혁을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파스칼 CEO는 다쏘시스템의 주요 사업 부문인 제조, 생명과학과 헬스케어, 인프라와 도시 부문 소개와 함께 '생성형 경제(Generative Economy)'에 대해 설명하며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