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워크플로우 혁신 및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는 협업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드롭박스가 5일 올 한해 성과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도입한 제품을 내세우며 내년도 한국시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테크42와 만난 권준혁 드롭박스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및 파트너 세일즈 리드(이하 한국 담당 이사)는 “올 한해 가장 큰 성과는 드롭박스의 서비스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드롭박스는 원래 SMB(Small & Medium Business) 퍼스트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전략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하진 않았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SMB 퍼스트 전략을 통해 스타트업과 SMB에서 정말 큰 성장을 이뤄냈죠.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엔터프라이즈 고객사가 자발적으로 드롭박스에 요청을 하기 시작했고, 굉장히 성공적인 PoC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즉 드롭박스의 엔터프라이즈 고객 확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한국 시장 역시 경기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위기가 고조됐던 SMB 분야의 리스크를 상쇄하는 효과를 얻은 셈이다.
권 이사는 “특히 해외로 사업 확장을 꾀하는 대기업의 수요를 화인했다”며 “우수한 보안과 솔루션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는 드롭박스의 장점이 부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드롭박스는 글로벌 이용자가 7억명, 유료사용자 역시 1817만명에 달하는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수익은 23억달러에 달한다.
그렇다면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드롭박스의 내년도 전략은 어떻게 될까?
집중력 상실에 대한 해결 방안은 AI 및 자동화 도구
이날 드롭박스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임팩트(Economist Impact)’를 통해 ‘지식 근로자의 집중력 상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주제로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집중력 저하를 해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기회는 총 5548조원(4조2600억원)을 추산되고 있다. 그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960억달러다.
권 이사는 집중력 상실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AI 및 자동화 도구’ ‘유연한 근무 조정’ ‘비동기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꼽으며 “그 중에서도 드롭박스는 AI 및 자동화 도구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저희는 새롭게 나온 자동화 업무툴을 활용해 지금 집중력 상실을 겪고 있는 한국과 글로벌 기업들의 업무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비디오 동영상 협업 툴인 리플레이, 안전한 자료 전송 및 분석을 위한 독센드(Docsend), 더 넓은 범위의 워크플로우를 수용할 수 있는 사인(Sigin, 전자서명)이죠. 또 저희는 최근 웹 UI 개선으로 앱 검색 및 전환에 드는 시간과 노력 줄이고 생산성 제고하고 있습니다.”
이어 권 이사는 AI 자동화 도구로서 드롭박스가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드롭박스 대시와 드롭박스 AI를 소개하기도 했다. 드롭박스 대시는 유니버셜(범용) 서치 엔진으로 드롭박스 내에 있는 데이터 검색을 강화 시켜주는 솔루션이다. 드롭박스 AI 파일이나 폴더를 확인하지 않아도 AI로 검색과 요약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한국 시장은 드롭박스가 주목하는 4개국 중 하나
이어 권 이사는 한국 시장을 두고 드롭박스가 주목하는 4개국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이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브라질 등이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성장률 기준 드롭박스 서비스 국가중 최고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권 이사는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률이 높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망과 최신 IT 기술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라고 한국 시장을 평가하며 내년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저희 드롭박스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장점에 주목하고 투자를 결정했고 현재 다양한 플랜들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앞서 올해 중순에는 한글 HWP 파일에 대한 미리 보기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죠. 또 한글 검색을 강화해 현재는 메타 데이터 검색까지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벌써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 한국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로컬라이제이션 전략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와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 로그인을 제공하는 것이죠. 또 현재 US 달러로만 결제가 가능한 것을 원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서비스 예정입니다.”
제조, 리테일, 미디어의 워크플로우 제안을 지속할 것
드롭박스는 올 한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한국 시장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권 대표가 이야기하는 올 한해 가장 많은 성과를 거둔 부분은 ‘제조’ 분야다. 이를 통해 권 이사는 “인쇄, 식품, 패션을 비롯해 반도체 제도 분야 전반에 클라우드 도입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저희는 산업에 따른 메시지가 나가고 있는 지금 제조는 특히 NAS(나스)의 전환에 대한 메시지를 가지고 영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또 게임을 비롯해 광고, 엔터테인먼트, 방송 등 미디어 부문에서 드롭박스 사용이 심화된 것도 꼽을 수 있죠. 카카오게임즈, 이노션, TV조선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미디어사에서 드롭박스 도입이 이뤄졌고, 금융에서는 삼성카드가 저희를 선택해 줬습니다.”
마지막으로 권 대표는 올해 진행된 ‘파트너 에코 시스템’ 강화 작업을 소개하며 “내년에도 SMB를 비롯해 제조, 리테일, 미디어를 축으로하는 MID 분야, 엔터프라이즈 등 삼축을 대상으로 세분화된 워크플로우를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