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젊은 세대는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이메일을 사용하는 경험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온라인 구매와 관련된 소비자 영역에서는 이메일 사용 횟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공과 사, 또는 그 중간, 이메일과 인스턴트 채팅 기술의 역할이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더가디언 등 외신은 이메일을 대체하고 있는 인스턴트 채팅 기술에 대해 보도했다.
매년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IT대기업 총수들은 이메일이 점점 ‘구식’이 되고 있다는 취지의 진화적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전 세계적으로 26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IT 기업 위프로(Wipro)의 티에리 델라포르트 CEO는 “직원의 약 10%가 한달에 이메일을 하나도 확인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스타그램과 링크드인(LinkedIn)을 사용해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그들은 25살이고 이메일을 상관하지 않고 확인도 하지 않는다”며 “스냅챗과 같은 채팅 애플리케이션들을 주로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비디오 플랫폼 비메오(Vimeo)의 안잘리 수드(Anjali Sud) CEO는 “이메일이 ‘구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보스에 나온 이메일 사용 현황은 Z세대(일반적으로 1997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었지만, 이러한 현상은 모든 세대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변화로 나타났다. 런던에 본사를 둔 디지털마케팅 대행사인 아큐라캐스트에 따르면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고 싶을경우 이메일에 거의 의존하지 않는다”며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스(Teams) 메시지를 보내거나 더 긴급할 경우 왓츠앱(WhatsApp)을 사용한다”고 분석했다.
파하드 디베차 아큐라캐스트 CEO는 “이메일은 자세한 내용을 포함할 수 있지만, 지난 3~5년간 이메일만으로는 신속하게 업무를 수행할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Z세대 직원과 업무를 진행하는 일부 고객은 메시징 서비스 슬랙(Slack)과 같은 대안을 사용해 이메일을 대신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메일 시스템은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많은 인스턴트 채팅앱, 소셜미디어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한달에 2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링크드인은 8억75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스냅챗(Snapchat)은 3억6000만명 이상의 일일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억명의 사람들이 왓츠앱을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스 플랫폼도 2억7천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메일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사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연구기업인 라디카디(Radicati)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매일 이메일을 주고받는 비즈니스 및 소비자의 총수 지난해 전년대비 4% 증가한 3330억건을 초과했다. 2026년에는 3900억건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세계 인구 42억명이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라 라디카디 CEO는 “우리는 이메일이 죽어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메일 사용 증가의 주요 원인중 하나는 온라인 구매와 관련된 소비자 영역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 계정 설정 및 상품 구매와 같은 모든 종류의 온라인 활동에는 이메일 계정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다보스에서 나온 이메일에 대한 논평은 끊임없는 기술 및 문화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메일이 ‘전화와 편지 세대’의 불만으로 작용했듯 또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영국의 토마스 로빈슨 베이즈경영대학원 선임교수는 “젊은 세대와 협력해 새로운 경험을 추가하고 협력하거나, 아니면 미래의 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문화적 변화에 대한 저지는 새로운 것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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