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몰랐다. 이렇게 길어질지…” 3년만의 MWC, ‘초연결 시대’ 빗장 푸는 신기술 대거 공개

[AI요약] 2019년 이후 3년만에 세계 최대 모바일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가 오는 2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각국에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과 이를 넘어서는 차세대 6G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삼성전자 등 대기업 5개사와 중견·중소기업 54개사, 스타트업 51개사 등 110여개사가 이번 행사에 대거 참석한다.

올해 MWC 2022의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로 정해졌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각국에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과 이를 넘어서는 차세대 6G 기술이다.

2019년 이후 3년만에 세계 최대 모바일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가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8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MWC 2022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전지구적 사태 이후 촉발된 변화와 기술 발전이 집약된 행사로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MWC 2022의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로 정해졌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각국에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과 이를 넘어서는 차세대 6G 기술이다.

코로나19 이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융합을 거듭하고,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의 기술이 고도화되어 등장하는 메타버스 시대의 비전도 제시될 전망이다.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상황은 진행 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MWC에 참가하는 국가는 150개국에서 최대 200개국을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여 기업도 1500여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람객과 1000명이 넘는 연사를 포함한 참가자는 최대 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MWC 2022에 참여하는 우리나라 기업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삼성전자 등 대기업 5개사와 중견·중소기업 54개사, 스타트업 51개사 등 110여개사에 달한다.

팬데믹 이전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던 2019년 행사 참여 기업 204개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당시 참여 기업이 76개사였던 것을 떠올리며 꽤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 신형 노트북과 폐어망을 재활용하는 기술 선보여

삼성전자는 MWC 2022에 앞서 한국 시간으로 오는 28일 새벽 3시(스페인 현지 시간 27일 오후 7시)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를 연다.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는 MWC 2022에 앞서 한국 시간으로 오는 28일 새벽 3시(스페인 현지 시간 27일 오후 7시)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를 삼성전자 뉴스룸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급속도로 진화하는 모바일 중심 (mobile-first) 환경에서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업무와 학습의 혁신적인 미래상을 새롭게 정의하고, 보다 강화된 갤럭시 생태계 경험을 제공할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해 4월 출시된 노트북 제품 ‘갤럭시북’의 후속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 사업부장(사장)은 앞서 지난 24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모바일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다’라는 기고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고문에서 노 사장은 “기술 발전으로 탄생한 제품과 서비스 덕에 우리 생활은 편리해 졌지만 기후 위기라는 더 큰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 사업부장(사장)은 앞서 지난 24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모바일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다’라는 기고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어 노 사장은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도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매년 64만톤가량 버려지는 대표적인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폐어망에 주목해 이를 제품 부품 소재로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삼성전자의 폐어망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는 갤럭시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제품, 액세서리 등 각종 제품과 포장재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개최한 ‘갤럭시 언팩’에서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부품을 ‘갤럭시S22 시리즈’ ‘갤럭시탭S9 시리즈’에 접목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통3사 CEO 글로벌 무대 데뷔, 신 기수 대거 공개

이번 MWC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참석하며 글로벌 무대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신 3사 경영진이 MWC에 모두 참석하는 것은 2019년 이후 3년만의 일이다.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우리나라 이통사들은 이후 5G를 기반으로 최근까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연이어 내 놓았다. 이번 MWC는 각 이통사들이 지난 2년 간 개발한 기술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T, 메타버스 ‘이프랜드’ 풀버전 공개, AI·UAM도 주목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최근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는 자사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 글로벌 및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버전'을 소개한다. (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 3홀 중심부에 792㎡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력한 부분은 최근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는 자사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 글로벌 및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버전'의 공개다.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을 적용, 전시관에서 K팝 콘서트를 실감 나게 즐기는 '점프스튜디오' 을 비롯해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모빌리티의 미래를 제시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역시 주목할 볼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또 체험 부스에서는 대형 로봇팔을 직접 타고 SK텔레콤이 그려 나갈 가상 미래 세계(메타 플래닛)를 체험하는 ‘4D 메타버스’, 비대면 방식으로 전시 아이템을 소개하는 '원격 도슨트' 등을 운영한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의 컨셉에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해 단순히 상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시관 입장부터 퇴장까지의 모든 관람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MWC에서 통신, 디바이스, 미래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초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KT, ‘디지코’ 주제로 AI, 로봇 기술 선보여

KT의 MWC2022 전시관 조감도. KT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 KT'를 주제로 AI존과 로봇존을 운영한다. (이미지=KT)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 KT'를 주제로 한 전시관을 연다. 크게는 AI존과 로봇존으로 구분했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전시관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땅(전시관 바닥)과 하늘(천장)이 마주보는 방식으로 꾸며, 관람객들이 시공간의 경계를 뛰어 넘는 디지털 혁신 시대를 체감하도록 한 것이다.

AI존에는 6개의 기술을 선보인다. 교통 흐름을 분석해 최적의 신호를 도출하는 '트래픽 디지털 트윈'을 비롯해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으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 사용자의 춤 동작을 AI로 비교·분석하는 '리얼댄스', AI로 5G 기지국과 국사를 감시하는 '닥터 와이즈'(Dr.WAIS), AI를 기반으로 무선품질을 분석하는 'AI NQI', AI컨택센터(AICC) 등이다.

이번 MWC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AI 방역로봇' 관련 기술이 시연되는 로봇존 역시 기대를 모으는공간으로 꼽히고 있다. KT는 공기 데이터 측정 서비스 '에어맵 코리아'와 함께 실내 공기가 나쁜 곳에서 방역로봇을 활용해 청정공간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6㎓ 주파수 지원 와이파이로 실내 로봇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 6E'와 홈 AP(무선 인터넷 기기)·안드로이드 TV 기반 셋톱박스·AI 기가지니 등을 하나로 구성한 차세대 통합 단말 'S-Box(가칭·에스박스)'도 선보인다.

그 외에도 로과 서버 간 끊김 없는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아토(Atto)', 전동 휠체어 위치추적·응급콜·자동보조주행을 지원하는 'AIoT(지능형 사물 인터넷) 전동 휠체어', 응급차나 버스 등에서 5G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하는 '5G IoT(사물인터넷) 라우터'도 공개 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로서 MWC에 참석한다. 이는 지난 2020년 당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맡던 GSMA 이사회 멤버 자리를 이어받은 것이다.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시연존도 관심 집중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 참관단은 MWC 전시장 Hall 2에 XR콘텐츠 등 5G 시연존과 함께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장소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와 달리 전시관을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MWC 전시장 Hall 2에 XR콘텐츠 등 5G 시연존과 함께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장소를 마련했다.

MWC에 참석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참관단은 이곳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5G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참관단은 오픈랜(O-RAN) 생태계 조성과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메타버스를 이끌어가는 빅테크 기업들과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 아마존·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노키아 등 통신장비·단말 제조사의 MWC 부스를 방문해 올해 사업방향과 ICT 트렌드를 탐색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 CEO들 대거 기조연설자로 참석

3년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MWC인 만큼 내노라 하는 글로벌 빅테크 CEO들도 대거 참석한다.기조연설자로 참석하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페카 룬드마크 노키아 CEO, 아담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앤 초우 AT&T 비즈니스 CEO, 닉 리드 보다폰 CEO 등이 대표적이다.

연방통신위원회(FCC) 역사상 최초의 여성 위원장으로 선임된 제시카 로젠워슬 FCC 위원장의 기조연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궈 핑 화웨이 순환 회장을 비롯, 커 루이원 차이나텔레콤 회장, 양 지에 차이나모바일 회장, 왕쉐홍 HTC 회장 등 중화권 대표 인사들도 대거 참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기조연설자 명단에서 주목받는 의외의 인물은 또 있다. 세계적인 경매회사인 소더비의 찰스스튜어트 소더비 CEO다. 그는 ‘핀테크와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융합이 277년이나 된 소더비에 어떤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는 지를 강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내달 1일 장관급 프로그램(GSMA Ministerial Programme)으로 열리는 세션도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분야 다음 단계는?’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세션에는 우리나라의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패널로 참석한다.

알렉스 로저스 퀄컴 기술 라이센싱·글로벌 협력 담당 대표, 카림 안토니오 레시나 밀리콤 수석부사장, 앤디 펜 텔스트라 CEO, 호아킴 레이터 보다폰 대외 및 기업업무 최고책임자 등이 동석해 임 장관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시대 모바일 산업의 미래와 성장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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