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쇼크에 애플도 '휘청'… 맥북프로, 아이맥 등 수개월 연기 사태

[AI요약] 글로벌 공급망 제한으로 애플의 맥 제품 출시가 적게는 한 달, 많게는 석 달가량 연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시장은 애플을 포함한 주요 PC 제조사의 제품 생산 및 공급 차질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나대봤다.

애플 명동 스토어 (사진=애플)

글로벌 공급망 제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등 잇단 악재가 겹치면서 세계 최대의 IT 수요처인 애플마저 제품 출시를 줄줄이 연기하는 등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을 제외한 맥북 프로, 맥북에어, 아이맥 등 주요 컴퓨터 제품의 주문 후 출고일이 적게는 한 달, 많게는 석 달까지 연장된 상황이다.

일부 제품은 최대 6개월까지 출고가 지연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는 물론 주요 협력사, 유통점에서도 재고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소식이 들리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최근 신형 맥북프로 14인치 및 16인치 제품의 경우 출고 및 배송일이 8월 초로 연기됐다. M1 울트라 칩셋이 탑재된 최신 제품인 맥 스튜디오 역시 8월 말로 출고일이 연기됐다. 지금 당장 주문해도 2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아이맥 역시 기본형이 아닌 옵션 주문의 경우 8월 초, 최고급 전문가용 모니터 제품인 애플 프로 디스플레이 XDR 역시 일러야 8월 초 배송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나마 저가형 13인치 M1 맥북프로의 경우 주문 즉시 배송이 가능하며, 인기 제품인 맥북에어는 수주 가량 지체된 6월 초 제품 출고가 가능하다.

맥 제품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역시 출고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가 주문 형태에 따라 6월 말까지 출고가 연기되는 걸로 알려졌다.

맥 스튜디오 등 신제품 주문 후 출고일정도 늦춰지고 있다 (사진=애플)

애플 전문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은 미니LED 디스플레이, 램, SSD 등 주요 부품에 대한 공급망 제한 때문에 최종 제품 조립과 공급이 늦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량 주문된 기본형이 아닌 램과 저장용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옵션 주문을 하면 기본형보다 최대 1달까지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로 인해 애플을 포함한 주요 PC 제조사의 제품 생산 및 공급 차질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나대봤다.

팀 쿡 애플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관련해 "공급망 문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올 2분기 동안 이 문제로 최소 40억달러, 최대 80억달러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6월 6일부터 10일까지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WWDC)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WWDC에서는 iOS와 맥OS 등 주요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업그레이드 현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신형 맥북에어 등 하드웨어 신제품 발표도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됐지만, 공급망 제한의 여파로 대대적인 신제품 공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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