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떠오르는 ‘컴포저블 커머스’의 장점은?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 ‘The Futuristic PLATEER 2024’… ‘플랫폼의 새로운 미래’ 조명
AI, LLM, 빅데이터 등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과 이커머스 특화 LLM 공개 및 시연
김진성 플래티어 CSO “AI 마케팅 솔루션은 이커머스에 지율주행 솔루션과 같아”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 The Futuristic PLATEER 2024' 행사 현장. (사진=플래티어)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이를 적용한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개별 소비자의 취향을 빠르게 포착하고 상품 판매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이커머스 업계의 AI 마케팅 솔루션 도입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AI 기술은 올 1월 구글이 크롬의 서드파티쿠키 추적을 금지하며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전까지 디지털 광고, 마케팅의 핵심 요소였던 ‘쿠키’가 사라지는 ‘쿠키리스(Cookie-less) 시대’ 에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들에게 필요한 ‘개인화’는 물론 ‘자동화’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AI 마케팅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직면한 마케팅 테크놀로지, 솔루션 기업들의 대응은 발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디지털 플랫폼 소루션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플래티어가 주최한 ‘The Futuristic PLATEER 2024’는 이커머스를 포함한 제조·유통·IT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 및 책임자 약 300여 명이 참석하며 급변하는 시대에 AI 솔루션에 대한 관심을 확인케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는 물론 빅데이터, LLM(거대언어모델) 등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신기술 트렌드를 짚어보고, 이를 각 기업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활용 전략 등이 소개됐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 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생성형 AI 등 새로운 기술 발전으로 비롯된 기존 산업 생태계의 파괴적인 혁신을 언급하며 역량있는 파트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테크42)

행사의 시작을 알린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는 “생성형 AI 등 새로운 기술들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존 산업의 생태계를 완전히 바꾸는 이른바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기술보다 비즈니스를 먼저 정의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키노트 스피커로 강연에 나선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최 교수는 산업 전분야에서 생성형 AI가 일으키고 있는 변화상을 소개하며 "'팬덤' 기반 생태계가 주도하는 디지털 경제 상황에서 ‘메타 인더스트리’를 창조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고, 고객경험 디자인으로 팬덤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인사이트를 전했다. (사진=테크42)

이어 키노트 스피커로 등장한 ‘포노사피엔스’ 저자,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애플의 ‘아이폰’ 등장과 함께 시작된 디지털 전환 과정과 그 이상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생성형 AI’ 등장 이후 이어진 세계 경제 및 산업 구조의 변화상을 짚었다. 최 교수는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게임, 광고·마케팅, 금융, 건설·중공업 등 전 분야에서 생성형 AI가 일으키고 있는 변화 사례를 소개하며 이를 ‘뉴노멀 시대’로 정의하기도 했다. 특히 최 교수는 “이러한 시대에 디지털 경제는 ‘팬덤’ 기반 생태계가 주도하고 있다”며 ““기존 산업이 AI 등 4차 산업기술과 만나 차원이 다른 비즈니스로 전환되는 ‘메타 인더스트리’를 창조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고, 고객경험 디자인으로 팬덤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인사이트를 전했다.

본 세션에 시작은 김진성 플래티어 CSO가 맡았다. 김 CSO는 “AI 마케팅 솔루션은 이커머스에 지율주행 솔루션과 같다”며 플래티어가 AI,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이커머스, AI 마테크, 디지털 전환 인프라 서비스 등의 분야를 소개했다.

저성장에 접어든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직면한 문제들

신성석 플래티어 실장. 이날 세션에서 ‘컴포저블 커머스-앞서가는 이커머스/D2C 기업의 새로운 표준’을 주제로 한 플래티어 신성석 실장의 발표 역시 주목도가 남달랐다. (사진=테크42)

이어진 세션에서 ‘컴포저블 커머스-앞서가는 이커머스/D2C 기업의 새로운 표준’을 주제로 한 플래티어 신성석 실장의 발표 역시 주목도가 남달랐다.

신 실장은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키워드로 ‘저성장 시대’ ‘빅블러’ ‘개인 취향의 시대’를 언급했다. 실제 이커머스 시장은 엔데믹 이후 지속적인 성장률 감소에 직면하고 있다. 그 사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지역 간, 종합몰과 버티컬 커머스 간 경계가 흐릿해지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 역시 공통적인 현상이다. 이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

신 실장은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키워드로 ‘저성장 시대’ ‘빅블러’ ‘개인 취향의 시대’를 언급했다. (사진=테크42)

신 실장이 언급한 이러한 현상은 국경을 넘어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기존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의 공룡인 아마존의 아성을 뛰어 넘는 ‘테무’ 등이 등장하며 공격적인 전략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침체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바야흐로 ‘불확실성의 시대’다. 이러한 시대에 기업들이 마주한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신 실장은 “고객의 기대치는 굉장히 높아졌고,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원하는 곳에서 사고 싶어 한다”며 무한 경쟁에 접어든 이커머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을 언급했다.

“고객의 취향은 다양해지면서 브랜드 충성도는 낮아진 상황에서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게다가 구글이 공식적으로 구키 시대를 종료하고 있고요. 결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 또 이것을 통해 어떻게 초개인화된 마케팅을 할 것이냐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죠.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존 옴니 채널에 더해 티톡, 유튜브 등을 활용한 쇼핑 채널의 빠른 확장,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야 하죠. 하지만 문제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혁신을 방해하는 요소들입니다.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확장성 높은 ‘컴포저블 커머스’ 채택 늘고 있어

신 실장은 과거 모노리스(Monolith)에 이어 최근 헤드리스(Headless), 최근 도입이 급증한 컴포저블 방식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테크42)

신 실장이 언급한 ‘혁신을 방해하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다. 유연성이 부족한 플랫폼, 고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확장성 문제 등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요소는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어렵고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하지만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신 실장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컴포저블(compose) 커머스”라며 말을 이어갔다.

“컴포저블 커머스는 2021년 가트너에서 처음 언급된 용어입니다. 가증한 최고의 커머스 컴포넌트를 선택하고 이를 조합하거나 비즈니스에 완벽하게 적용이 가능한 커스텀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하죠. 설명 그대로 모듈과 같이 컴포넌트를 조합하거나 개발해 가져다 쓰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올해가 벌써 2024년이지만 가트너는 2021년에 이미 컴포저블 아키텍처 도입 유무에 따라 기업의 신기능 구현 속도에 굉장한 차이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신 실장은 과거 모노리스(Monolith)에 이어 최근 헤드리스(Headless), 최근 도입이 급증한 컴포저블 방식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모노리스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통합돼 있는 방식이라면 헤드리는 API를 통해 프론트엔트와 백엔드를 분리한 방식이다. 반면 컴포저블은 API가 여러 개로 구분돼 있고 백엔드 당 각각의 모듈 컴포넌트로 구분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보시는 바와 같이 헤드리스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구현할 수 있지만, 벡엔드가 통합돼 있기 때문에 업그레이트를 할 때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컴포저블의 경우 기술 복잡도가 높아져 구혈하는 것이 어렵고 속도가 느리지만, 이후에는 각각의 모듈 별로 업그레이트를 하면 되기 때문에 광징한 장점을 가지고 있죠. 즉 신속하고 유연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 다음 클라우드에 올라가고 각 모듈 별로 개발하면 되기 때문에 확장성도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죠. 고객 경험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빠르게 다양한 옴니 채널을 확장하는데 최적이라고 할 수 있죠. 비용 감소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 실장은 ‘MACH 아키텍처’ ‘문서화된 API 및 빠른 적용이 가능한 기술 스택’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지원’ 등을 컴포저블 커머스 전략 개발이 성공하기 위한 요소로 언급했다. (사진=테크42)

또한 신 실장은 ‘MACH 아키텍처’ ‘문서화된 API 및 빠른 적용이 가능한 기술 스택’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지원’ 등을 컴포저블 커머스 전략 개발이 성공하기 위한 요소로 언급하며 실제 ‘MACH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된 자사의 컴포저블 커머스 솔루션 ‘X2BEE(엑스투비)’ 도입 시 측정한 효과를 각각 50% 이상 구축 비용 절감, 60% 이상의 운영 비용 절감, 2배 빠른 구축 속도 등으로 언급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데이터 커머스-성공하는 이커머스 기업의 AI 활용’을 주제로 플래티어 남덕현 CTO가 다양한 기업들의 AI, LLM기술 활용 사례와 중견 이커머스·D2C 기업들도 효과적으로 활용 방안, 자사가 개발 중인 이커머스 특화 LLM을 소개 및 시연했다.

이어 이봉교 데이터솔루션사업추진단장이 고객 소멸의 위기를 맞이한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고객 락인(Lock-In)을 할 수 있는 로드맵을 비롯해 자사의 ‘AI 기반 개인화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groobee)’를 소개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이커머스 서비스 관리(ESM)’을 주제로 류성현 DT기술본부장이 플래티어의 성공적인 ITSM(IT 서비스 관리) 시스템 구축 사례 소개와 더불어 이커머스 서비스 관리 솔루션이 이뤄낸 변화와 성과를 소개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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