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다. 5G 시대의 시작은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발전에 초석이 된다.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등 방대한 데이터의 빠른 전송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있어서 필수적인 인프라다.
사실 5G 상용화 이후 극단적인 기술 발전이 진행되지는 못했다. 예상 보다 빠른 속도를 지원하지 못했고, 5G 인프라 구축도 생각만큼 진척되지 않았다. 가입자 수 증가 속도도 과거 LTE(4G) 때보다 늦은 감도있다.
그러나 어느덧 5G도 1000만 시대를 맞이했다. 이 수치는 5G 또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품질이나 속도 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커졌음을 상징한다.
정부가 발표한 5G 가입자 수치를 살펴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998만3978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10월 수치이고 이통사의 연말 프로모션을 고려했을 때, 국내 5G 가입자는 이미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1년 6개월여 만에 정부와 업계 등이 목표로 했던 수치를 달성했다. 국내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 7037만명 중 14.2%가 5G를 선택한 것이다.
이통사 별로 보면, SK텔레콤 가입자가 461만명으로 전체 5G 가입자의 46.2%다. 2위는 KT로 304만명(30.4%), LG유플러스가 233만명(23.4%)이다. 예상했듯이 5G 혜택을 누리기 힘든 알뜰폰 가입자는 3876명(0.03%)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20일 여 남은 2020년 말까지 5G 가입자는 1200만명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의 첫 5G 아이폰인 '아이폰12'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통사 또한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한다. 내년부터는 120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출발하는 만큼 부족한 5G 인프라 투자를 통해 품질 향상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