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산업의 발전 이면에는 환경 파괴가 숨어있었다. 인간의 삶을 더욱 편안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산업의 발전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독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최근의 지구 온난화와 이로 인한 기후 변화, 환경 오염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산업 발전의 원동력인 테크·IT도 환경 파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컴퓨팅 인프라 운영에는 엄청난 전기가 필요하다. 각종 스마트 기기를 통해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역시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탄소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탄소를 너무 많이 배출했기 때문에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구 환경이 위기에 처했다는 문제의식을 하게 된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단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유럽 내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는 내용의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당시 EU는 탄소국경세 관련 내용도 밝혔는데, 수입되는 제품 중 역내 제품보다 탄소배출이 많은 제품에 대해 비용을 부과하는 조치다. 이제는 물건을 생산할 때도 환경을 생각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것이 곧 인류의 생존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내 역시 정부와 기업이 모여 탄소중립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대통령 직속 기구인 탄소중립위원회가 발족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그리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도 탄소중립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노력에 일조하고 있다.
포티투마루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1 탄소중립 엑스포에 참가해 자사의 Answering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15일 탄소중립 우수기술 사례 발표 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와 '탄소중립 실현에 다가가는 Answering AI'를 주제로 AI가 탄소중립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소개했다.
김 대표는 "A4 한 장에 물 10L와 탄소 2.88g이 필요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연간 200kg의 종이를 소비하는데 대부분 사무실에서 소비된다"라며, "AI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페이퍼리스 오피스/팩토리 구현을 통해 이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티투마루의 AI 솔루션을 적용한 기업들이 디지털화를 통해 페이퍼리스 컴퍼니(종이없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사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이 업무효율성 향상은 물론,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서 어떻게 현업에 적용하고 있는지 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관련된 포티투마루의 사례는 매우 다양하다. 김 대표는 "특히 클라우드-사스(SaaS) 기반의 Answering AI 도입을 통해, 탄소 배출량의 78% 이상을 절감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포티투마루의 상용 비즈니스 분야는 ▲Business Analytics & Data Intelligence ▲AI Powered Chatbot 등이다.
먼저 Business Analytics & Data Intelligence 분야에서는 '시맨틱 검색 AI'를 활용해 A 조선사 업무 시간의 20%를 단축할 수 있게 해준다.
포티투마루는 A사의 선박영업지원을 위한 AI 기반 설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선박 수주 및 설계 과정에서 선주와 조선사 간 질의응답 및 요구사항 대응을 시스템화해서 주니어 직원들의 업무 시간을 줄였고, 방대한 종이 서류를 들추며 자료를 찾아야 하는 시간 낭비를 해결할 수 있었다. AI 기반 시스템으로 발주처의 요구 사항을 리뷰하는 과정에서 각 항목별 수용 여부를 쉽고 빠르게 결정할 수 있도록 판단 근거 자료를 제시해 주는 식이다. 또 PCF, MOM 등 비정형 문서의 내용을 추출, 변환하여 검색 대상 데이터로 활용하고, 과거 PJT 문서에 담긴 시니어 엔지니어의 경험과 지식을 검색을 통한 손쉬운 접근을 가능케 했다.
다음으로 '지능형 QA 서비스' 사례를 보면, B은행이 AI 검색과 기계독해(MRC), AI FAQ 검색, text-to-SQL 기술을 활욯해 은행 내 문서에 대한 지능형 검색 시스템을 구축했다. B은행은 이 시스템을 도입한 후 PoC 결과, 목표 답변 성공률 85% 이상을 상회하는 90% 이상 정확도를 도출할 수 있었다.
또한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 C사는 검색, 기계독해(MRC), AI FAQ 검색, NL2SQL 기술을 활용해 사내 문서에 대한 지능형 검색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 검색 질의 별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검색 결과를 최상위 노출하여 업무 중 검색 정확도 및 효율성이 증대됐다. PoC 를 통한 기술 검증에서 NIA 생활 가이드 86%, IT 매뉴얼은 81%로 높은 정답률을 확인했다. PPT와 PDF 등에서 정답을 추출하고 이미지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답변이 노출되게 하는 QA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업무 효율화 증진에 기여했다.
산업용로봇 기업 D사의 경우, 빅데이터 기반의 보수이력 데이터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는 정비 품질 향상을 위한 보수이력 데이터 분석 및 검색 API 플랫폼으로, 딥러닝 기반 텍스트 분류엔진 모델을 구현해 비정형 데이터를 카테고리(고장증상, 고장원인, 고장조치)별 분류했다. 시스템의 지속적 사용을 통해 데이터 정확도 증가했고, 서비스 품질 향상 효과가 있었다.
증권사 사례도 있다. 한 증권사의 통합검색 시스템 구축에도 포티투마루의 AI 검색 솔루션이 도입돼 업무 효율성 증대를 이끌어냈다.
자동차정비 분야의 경우, E사의 지능형정비추천2.0 개발 프로젝트는 문서 내 주요 키워드를 추출하고 문서 그룹핑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와 검색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했다. 또 서비스 활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통계 지표를 개발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서비스 모니터링을 수행했다.
이외에도 제약회사의 세금계산서 자동분류와 딥러닝 기반의 기업법무 계약서 작성 비교 검토 자동화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AI Powered Chatbot 분야에서는 대화형 AI 솔루션을 통해 한 이동통신사의 대고객 판매용 챗봇 엔진을 구축했다. 이는 대고객 핸드폰 및 요금제 문의용 Q&A 챗봇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추후 CV(고객 가치) 챗봇 및 인사 챗봇 등 후속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기업 F사는 포티투마루의 AI 챗봇 시스템을 도입해 '채용 챗봇'에 활용하고 잇다. 채용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AI 기반 SaaS형 챗봇 서비스로, 채용 일정관리 툴을 실시간 연동한 응답처리를 구현했다. 지원자의 답변 대기시간이 감소했고, 이를 응대하는 인사팀의 업무 효율도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유통 대기업 G사의 고객센터 챗봇과 연말정산/종합소득세 챗봇 역시 대표적인 업무효율 및 소비자 편의 향상을 가져온 AI 챗봇 사례다.
자동차용 AI 도우미 솔루션도 포티투마루의 사업 영역 중 하나다. 다수의 AI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진행한 한 완성차 기업의 AI 기반 무인 시승 서비스를 구축한 바 있다. 시승 차별화를 위한 AI기반 Conversational Engine 기술 이외 차량내 환경을 고려한 VUX 기획, Client 개발, 고객분석, 실시간 모니터링 구축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동환 대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 시스템을 적용해서 페이퍼리스 컴퍼니 구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AI 솔루션은 전 산업 분야에서 업무효율화를 극대화 하고, 페이퍼리스 뿐 아니라 업무 시간 및 컴퓨팅 리소스를 줄이는 등 탄소중립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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