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의지를 가지고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가첫 사업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혁신조직을 지원하는 ‘임팩트 그라운드(Impact Ground)’ 사업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임팩트 그라운드는 재단의 핵심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활동의 근간을 다지는 기초 사업이 될 전망이다. 사업명은 ‘좋은 대지 위에서 자란 나무가 훌륭한 숲을 일군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구현하는 사회혁신조직이 소셜 생태계에서 견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그 첫 활동으로 브라이언임팩트는 모두 6개의 조직을 선정해 총 100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에서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해당 조직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지, 문제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공의 경험이 있는지 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최종 선발된 사회혁신조직 및 각 사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국내 유일의 화학물질 민간연구소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 유해요인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작업 환경 개선과 직업병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
▲ 세상을 품은 아이들: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젊음은 없다’는 믿음 아래 위기청소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회복 교육'을 지원하고, 우리 모두가 '두번째 기회를 만드는 사람(Second Chance Maker)'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문화 창출에 주력한다.
▲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부모의 수용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자녀들이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로 건강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권리옹호 활동과 지원사업을 수행한다.
▲여성환경연대: 여성 권익과 환경 의제를 융합하여 지구환경을 지키는 주체로서 여성의 역할을 고민하고, 여성의 시각에서 연대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인권재단 사람: 모든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권에 관한 연구와 교육, 실천하는 개인 및 단체를 지원함으로써 인권 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푸른나무재단: 국내 최초의 학교폭력 예방 재단으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시민사회에 알리는 동시에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래 시민으로서 역량을 갖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혁신가와 조직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험적인 도전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임팩트 그라운드를 비롯한 브라이언임팩트의 사업 전반에는 ‘대담한 자선’이라는 뜻의 ‘빅 벳 필란트로피(Big Bet Philanthropy)’ 방식을 추구한다. 이는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문제와 유사한 규모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발상에 근거한 사회사업 방식의 일환이다. ‘빅 벳 필란트로피’ 방식은 문제 해결 역량이 있는 혁신조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원의 시너지 효과로 특정 문제를 명확히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한편 브라이언임팩트는 김범수 의장의 카카오 사내 영어 이름을 딴 개인 재단으로 ‘재산 절반을 사회 환원’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설립됐다. 설립 목적은 ‘기술로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지원해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혁신적 변화로 긍정적 영향 확산)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사회 일원으로는 김범수 의장을 비롯해 네이버 공동 창업자인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정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배우 이윤미씨(작곡가 주영훈씨 아내), 이경호 법무법인 더함 대표변호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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