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가상신발회사 인수로 메타버스에 뛰어들었다

나이키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과 메타버스용 운동화만 만드는 가상 신발 회사인 ‘RTFKT스튜디오(RTFKT Studios)’사를 막 인수했다고 더버지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한다.

나이키가 사들인 RTFKT 스튜디오는 ‘문화와 게임을 융합한 차세대 수집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혁신을 활용하는 선도적 브랜드’로 불린다.

RTFKT는 지난 2월 틴에이지 아티스트인 퓨오셔스(FUEOCiOUS)와 손잡고 가상 운동화와 짝을 이룬 진짜 운동화를 판매한 결과 불과 6분 만에 600여 켤레(및 NFT)를 팔면서 당시 310만 달러(약 37억 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운동화인 ‘A16Z’를 만든 이 스타트업은 계약 발표 하루 전인 12일 일본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 손잡고 만든 다양한 수집품 특징을 가진 메타버스용 디지털 아바타 ‘클론X NFT’를 선보였다.

▲나이키가 NFT와 메타버스용 신발을 개발하는 가상 신발 회사인 ‘RTFKT’를 사들였다. RTFKT는 벤처캐피털 투자 라운드를 기념하기 위해 이 가상의 ‘A16Z’ 운동화를 만들었다. (사진=RTFKT)

RTFKT의 웹사이트는 방문객들에게 즉시 NFT 소유자들이 자신들의 구매를 검증(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메타마스크(Metamask) 지갑에 연결하도록 요구한다. 이는 미래의 어느 시점엔가 사용자의 아이템이 실현되는 다른 종류의 가상현실(VR) 공간에 들어가거나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와 연결된다. 그러기 위해서 일단 그 공간들이 블록체인을 읽어 해당 사용자에게 권한이 있는 아이템이 어떤 것인지를 평가하게 된다.

이것이 나이키가 “최신 게임 엔진, NFT, 블록체인 인증,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독특한 가상 제품과 경험을 창조한” 이 회사 창업자 베누아 파고토, 크리스 레 및 스티븐 바실레프의 공로를 인정하며 사들인 비전이다.

나이키는 이 계약을 발표하면서(인수 비용은 밝히지 않은 채) RTFKT의 번개 모양 로고를 자사의 상징적인 번개로고, 점프맨 및 컨버스 마크(C)와 함께 배치했다. 나이키의 이 브랜드들은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스포츠 홍보,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현실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풀뿌리 문화를 기반으로 한다.

한편 RTFKT는 지난해 1월에 설립됐다. 이 회사는 “인간의 의식 발달은 예상보다 일찍 빨라졌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디지털 미래를 가속화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하는 NFT는 기술적으로 그림, 애니메이션 GIF, 노래 또는 비디오 게임의 아이템을 포함한 모든 희소성있는 디지털 자산을 포함할 수 있다.

NFT를 사용하면 고유한 디지털 아이템의 소유권을 사고팔 수 있으며 블록체인을 통해 누가 소유하는지 추적할 수 있다.

NFT는 실제 그림처럼 유일무이한 것일 수도 있고 수집용 카드처럼 많은 복사본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으며 블록체인이 파일의 소유권을 추적한다.

NFT는 최근 뉴스의 헤드라인을 뜨겁게 장식하고 있으며 일부는 수백만 달러(수십억원)에 팔리고 있다. 또한 NFT의 막대한 전기 사용과 환경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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