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는 싸이월드 모르지? Z세대의 1티어 ‘노플레이스’가 보여줄께!

[AI요약] Z세대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초대 전용 베타 때부터 입소문을 탔던 소셜미디어 노플레이스가 초대 전용 모드를 종료하자마자 앱스토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노플레이스는 ‘미국판 싸이월드’로 불리는 마이페이스와 비슷하면서도 트위터의 ‘영광의 시절’을 녹이고, 자신의 관심사를 원하는 커뮤니티와 적극적으로 공유할수 있다는 점으로 Z세대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노플레이스가 초대 전용 모드를 종료하면서 애플앱스토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미지=노플레이스)

그야말로 ‘지금까지 이런 앱은 없었다!’이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초대 전용 모드를 종료하면서 애플앱스토어 상위권을 차지한 소셜미디어 노플레이스(noplace)에 대해 테크크런치, 테크타임즈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구와 연결하거나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려는 모든 사람의 관심을 끌도록 설계된 노플레이스는, 사람들이 관계 상태부터 자신의 관심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마이스페이스(Myspace)와 비슷하다. 마이스페이스는 2003년 7월에 설립된 ‘미국판 싸이월드’로 생각하면 쉽다.

현재 어려운 소셜 시장에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노플레이스는 사용자가 프로필 색상을 맞춤 설정하는 등 자신을 표현할수 있는 기능들이 주목받으면서 공개 출시에 앞서 이미 입소문을 탔다.

노플레이스는 초대 전용 베타 단계에서 입소문이 나자 일부 K-팝 팬을 포함한 얼리 어답터에게 일부 초대 코드를 배포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여기서 ‘Z세대’를 정의할 필요가 있겠다. Z세대(Generation Z)는 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 사이의 세대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미국에서는 ‘젠-지’라고 불리며 다양한 사회문화 현상을 다룰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SNS를 통해 인간관계를 맺는 등 인터넷에 익숙해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Z세대는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앱과 함께 성장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소셜 네트워킹 경험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노플레이스의 창립자인 티파니 종은 지난 10년 동안 모든 소비자 소셜 앱을 사용하면서 차세대 히트작에 대한 예리한 안목을 키웠다. 예를 들어 그는 2015년에 뮤지컬리(Musical.ly)가 어린이와 젊은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지 캐치했으며, 차세대 스냅(Snap)이나 트위터가 될 스타트업으로 뮤지컬리를 꼽았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덜 한 이유는 부분적으로 모든 콘텐츠가 고도로 개인화돼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보는 콘텐츠는 지인들이 보는 관심사와는 다르고, 결과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커뮤니티를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노플레이스의 아이디어는 사람들이 자신의 친구를 팔로우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다른 사람을 한곳에서 찾을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자의 프로필에는 앱에서 사용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나 주제인 ‘별’(stars)이라고 부르는 태그가 표시될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자신의 프로필에 점성술 기호, 취미 또는 팬덤을 추가해 다른 사람들이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이스페이스의 상위 8위를 연상시키는 ‘상위 10명의 친구’ 섹션도 있다.

그러나 노플레이스는 텍스트 기반 업데이트에 중점을 두고 당분간 사진이나 비디오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대안이라기보다는 X와 더 가깝다. 미국판 싸이월드와 과거 X의 영광, 트위터의 혼합 서비스인 셈이다.

노플레이스는 사람들이 관계 상태부터 자신의 관심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미국판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와 비슷하다. (이미지=노플레이스)

노플레이스는 10년전 페이스북을 사용하던 시절, 자신의 생활을 업데이트하며 즐거웠던 경험과 업데이트가 현저히 줄어든 인스타그램에 실망감을 갖고 있는 사용자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노플레이스에서는 사용자가 이미 수행한 작업이 아닌 현재 수행 중인 작업을 공유해야 한다. 예를들어 새로운 도시에 있거나 쇼를 보거나 하는 경우 이를 상태 업데이트할수 있다.

특이점은 이 앱은 두개의 피드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하나는 친구의 피드이고 다른 하나는 앱에 있는 모든 사람의 글로벌 피드이며, 둘 다 시간 역순으로 표시된다. 또한 비공개 프로필이 없다.

노플레이스는 알고리즘 대신 AI 기술을 활용해 제안과 큐레이션을 주도한다. 앱이 사용자를 위해 피드를 편집하지 않고 AI를 사용해 사용자가 놓친 내용에 대한 요약을 제공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티파니 종 노플레이스 CEO는 “인터넷의 마술적이고 재미있는 부분은 이제 사라져 모든 것이 균일한것 같다”며 “항상 소셜미디어를 좋아했지만, 최근에는 소셜미디어가 매우 단절된 그저 미디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종 CEO는 “글로벌 공개 피드를 갖는 것이 노플레이스를 매우 재미있게 만든다”며 “종이 위에 모든 사람의 두뇌가 있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글로벌 혁신 허브로 주목 받는 싱가포르, 한국 스타트업이 제대로 활용하는 전략은?

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에 더해 고물가·고금리 부담이 더해지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위기는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스타트업계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모태펀드 출자를 스타트업코리아, 글로벌, M&A 등 핵심 출자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목되는 변화 중 하나가 국외 창업 스타트업 지원이다. 이처럼 국외 창업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해외 진출 전략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최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진행한 ‘아시아의 한국인’ 행사에서 찾아봤다.

오픈AI ‘샘 알트먼’이 ‘미국 정치판’을 길들인 방법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이 매력적인 언변과 교묘한 로비활동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산업을 대표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를 매우 공격적으로 비판했던 미국 정치계가 어쩐 일인지 AI 산업을 대표하는 알트먼에게는 부드럽다. 알트먼은 미국 정치판을 어떻게 길들인 것일까.

하루앞둔 미 대선···빅테크들, 트럼프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 이면엔

실리콘 밸리 빅테크 리더들의 친 트럼프 분위기가 트럼프의 잠재적 보복 우려 때문인지, 정부사업 계약으로 보상받길 원해서인지인지, 아니면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추가 감독 및 규제를 받을까 봐 경계해서인지를 단언할 수는 없다. 하루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후보에 대한 빅테크 CEO들의 ‘전략적 모호성의 이면을 들여다 봤다.

[인터뷰] 방은혜 밀리의서재 AI서비스본부장 “AI를 접목한 플랫폼 기반 독서 경험 강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016년 등장한 밀리의서재는 오랜 세월 오프라인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의 독서 습관을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독서 경험의 혁신을 이뤄냈다. 그리고 지금, 밀리의서재는 또 한 번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AI서비스본부’를 신설하고 자사 플랫폼에 AI 기술 접목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에 테크42는 AI 격변이라는 파고에 맞서 정체성을 지켜가며 조용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밀리의서재가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방은혜 AI 서비스본부장을 만나 직접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