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웹소설 플랫폼을 인수 절차를 완료하며 콘텐츠 플랫폼 진영을 갖췄다.
'왓패드'의 네이버 vs '래디쉬'의 카카오
11일 네이버는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해, 1억 66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웹콘텐츠 플랫폼이 됐다.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IP 비즈니스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웹콘텐츠 플랫폼 내 창작물은 네이버 웹툰 130만개, 왓패드 10억개에 달하며, 크리에이터 수도 네이버웹툰 70만명, 왓패드 500만명를 상회한다.
한성숙 네이버 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서 웹툰과 왓패드 간의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김준구 네이버웹툰 CEO는 “왓패드와 네이버웹툰의 결합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콘텐츠 기업의 탄생”이라 전했다.
네이버의 왓패드 인수 가격은 약 6억 달러로, 한화 약 6600억원이다.
인수와 함께 조직 확장 작업에도 착수했다.
네이버웹툰은 SW 개발과 AI 엔지니어 부문 채용을 시작으로 2021년 내 100명 이상의 개발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카카오 역시 래디쉬 인수를 마쳤다.
인수가는 약 5000억원이다. 당초 4000억원의 평가액보다 크다.
래디쉬 역시 왓패드와 유사한 웹소설 플랫폼으로, 차이점이라면 래디쉬는 1인 창작이 아닌, 집단 창작 아이디어를 활용한 출판 시스템을 구축했다.
집단 창작 방식은 미국 헐리우드식으로 다수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속도감 있는 콘텐츠 출판이 가능하다.
래디쉬 월간 사용자는 100만명을 상회하며, 연 매출을 230억원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차례로 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함에 따라 글로벌 콘텐츠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더불어 한국 콘텐츠의 북미 시장에 진출 경로가 자연스럽게 확보돼 IP를 중심으로 한 산업 역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