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론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000명이 넘는 등 급속한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늘리고, 출장을 자제하는 등 위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대응 수위를 다시 높이고 있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말까지 계획했던 원격근무(재택근무)를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회사 출근을 해야 할 경우 조직장 승인을 받아야 사무실에 나올 수 있다. 앞서 위드 코로나 전환 때도 네이버는 원격근무를 유지해 왔다. 네이버 측은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구성원 안전을 위해 내년 3월까지 사무실 출근 대신 원격근무를 지속한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또한 내년 1분기까지 원격근무 방침을 지속한다. 이후 내년 2분기부터 ‘유연근무제2.0’을 도입해 부문별 책임자(CXO) 담당 조직이 적합한 근무 방식을 선택하기로 했다. 다만 CXO 조직 내 팀 및 파트에서도 상황에 따라 근무형태가 바뀔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도입 시기가 변경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글의 경우, 당초 내년 1월 초순부터 주 3일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도를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사무실 복귀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애플 역시 내년 2월 사무실로 복귀한다는 계획을 1달 미뤄, 내년 3월부터 주 3일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게임 업계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다. '3N'과 NHN은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넥슨과 넷마블은 주 3회 출근에 주2회 재택 근무 체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주 1회 재택근무 방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들 3N은 정부 방침과 코로나19 확산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탄력적으로 근무 방식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NHN은 월요일과 목요일만 출근하고 나머지 요일은 재택 근무를 진행하는 체제를 유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속해서 전사 재택근무를 이어갈 계획이다. 불가피하게 사무실 근무가 필요한 경우 조직장 승인을 거쳐 시차 출퇴근을 시행하고 있다.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 역시 전사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크래프톤,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 전사 출근 및 자율 재택 체제를 도입한 게임사들도 향후 추이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IT기업 뿐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에서도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정부의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직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 회식 금지, 사적모임 최대한 자제, 사내 피트니스 등 실내외 체육시설 운영 중지 등 방역 조치 사항을 공지했다. 또한 6일부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변이 발생 9개국에 대한 출장을 전면 금지하며, 이외의 해외 출장은 자제하되 경영상 필수 출장일 경우 사업부 별도 승인을 통해 허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6일부터 교육, 회의, 세미나 등의 최대 허용 인원을 기존 50명에서 30명으로 축소하는 등 강화된 지침을 시행한다. 현대차 역시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으로의 출장은 재검토하거나 자제하도록 했다.
LG 계열사들도 6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30%에서 40% 이상으로 상향하는 등 강화된 특별방역 지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회의 및 집합교육은 20인 이하로, 행사는 기존 50인에서 30인 이하로 참석 인원을 축소하고 백신 접종완료자만 참석하게 했다.
SK그룹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도 계열사들에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보고 및 회의를 비대면으로 실시하도록 하는 강화된 방역 수칙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SK 관계사들은 방역지침 강화에 따른 재택 여부 및 비율, 출장, 회의 방식 변화에 대해 검토 중이다.
한화그룹 역시 재택근무 인원을 부서별 30% 이상으로 의무화, 화상회의 실시, 국내외 출장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6일부터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사적모임 인원 최대 허용 기준이 기존 수도권 10인·비수도권 12인에서 수도권 6인·비수도권 8인으로 바뀐다. 백신 접종 증명서나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방역 패스를 적용하는 시설이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로 대폭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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