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AI 엔진 '클로바', 신한은행의 AI 상담사 만들다

네이버는 신한은행이 네이버 클로바(CLOVA) 엔진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상담사 '쏠리'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신한은행과 네이버 클로바를 비롯해 컨택센터 솔루션 전문가인 브리지텍과의 컨소시움으로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계좌개설·제신고·대출상담 등 문의 빈도가 높은 업무의 실제 고객 발화를 세분화한 352개의 시나리오를 쏠리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고객상담센터의 일평균 처리량인 4~8만 콜 중 약 50%를 AI가 상담하고, 전체 콜의 약 25%가량을 상담사 연결 없이 AI가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객 입장에서는 대기시간이 27초에서 6초로 약 75% 단축됐다. 모든 메뉴를 들을 필요 없이 문장으로 말하기만 하면 쏠리에 적용된 클로바 엔진이 의도를 분류하고 적합한 전문상담사를 연결해주면서 시간이 단축됐다.

쏠리에 적용된 클로바는 네이버, 라인의 풍부한 데이터와 기획된 대화 시나리오 및 문장의 지속적인 AI 학습을 통해 엔진을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개별 단어가 아닌 문장 맥락을 고려한 의미를 판별, 사용자 질의에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쏠리가 풍부한 고객 경험을 지닌 ‘공감형 AI’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고객 소통을 확대하며 시나리오 정교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현재 25%대인 AI 상담 완결률을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앞으로 신한은행의 고객상담센터를 기존의 전형적인 콜센터가 아닌 AI에 최적화된 ‘AI 컨택센터’로 탈바꿈하고, AI 쏠리·챗봇·상담사가 유기적으로 융합된 '트리플 믹스' 체계를 구현해 어떤 채널을 통해서든 고객이 최적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총괄상무는 "금융 및 보험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AI기술과 클라우드 기술은 기존 서비스를 단순 보완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서비스 발굴에 필수적"이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신한은행이 AI 컨택센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만이 선보일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AI 기술분야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초기투자AC협회, 글로벌 엔젤투자 국제기구 WBAF와 협약 갱신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이하 협회)는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2024 WBAF Global Congress에서 WBAF(World Business Angels Investment Forum)와 글로벌 파트너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스노우플레이크,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플랫폼 전용 커넥터 출시

글로벌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Microsoft Ignite)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플랫폼(Microsoft Power...

삼성전자, 차세대 AI '가우스2' 공개..."기존 오픈소스 모델보다 3배 빨라"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2세대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2'를 공개했다. 기존 오픈소스 AI 모델 대비 처리 속도가 최대 3배 빠르고,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화형 AI 에이전트 ‘젠투’, ‘98% 고객 붙잡는 커머스 전략’ 웨비나 개최

대화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젠투(Gentoo)’ 개발사 와들은 ‘이탈하는 98%의 고객을 붙잡는 온라인 커머스 성공 전략’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