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섰던 네이버가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신세계그룹 이마트 단독으로 추진하게 된다.
22일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당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예상 보다 길어지면서 네이버가 빠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시장에서의 가치에 비해 이베이코리아의 인수 금액이 높다고 보지만, 미국 본사는 더 높은 가격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베이-신세계-네이버의 3자 구도에서 자금력이 충부한 네이버가 빠질 경우, 신세계는 다급해진 이베이 측과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을 이끌어 갈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네이버는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른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와 쿠팡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이커머스) 경쟁력이 약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빠지는 또다른 이유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절차에도 있다. 네이버가 지분 인수 등의 방식의 참여를 고려했지만, 현재 이커머스 시장 1위인 네이버가 3위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여할 경우, 기업 결합 과정에서 규제 당국인 공정위의 눈치를 봐야 한다.
한편 네이버 측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서 발은 빼지만, 신세계와의 사업 협력은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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