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24 지분 14.99% 확보…1300억원 지분교환 '목표는 스마트스토어 해외 진출'

네이버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 13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한다. 카페24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당초 네이버가 카페24를 인수한다는 소문은 '일단' 일축됐다.

네이버와 카페24는 10일, 카페24가 13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동일 규모의 네이버 자사주와 맞교환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네이버는 카페24의 지분 14.99%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카페24의 집단 최대주주 체제는 변함이 없어 경영권은 유지된다. 카페24는 창업자인 우창균 이사(10.73%), 이재석 대표(7.78%), 이창훈 이사(6.89%) 등 세 사람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이들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이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페24가 13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스마트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에 다리를 놓는다.

네이버가 카페24의 지분을 확보한 이유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브랜드스토어와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자사쇼핑몰 간 연계 강화가 주된 목적이다.

스마트스토어·브랜드스토어와 카페24 간 연계가 강화되면 스마트스토어로 성장한 사업자들이 카페24를 통해 자체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D2C 쇼핑몰까지 개설하는 것이 더 쉬워진다. 이미 하나의 브랜드 또는 중대형 규모로 성장한 판매자들도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한 온라인 판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양사의 지분교환으로 기술 솔루션, 마케팅 협업 등을 통한 중소 상공인의 빠른 성장 지원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 양사는 판매자들이 기술 솔루션들을 골고루 활용해 보다 효율적인 사업 운영과 빠른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예를 들면 네이버쇼핑에서 제공 중인 쇼핑라이브·정기구독·마케팅 등을 카페24 기반 사업자들이 활용하거나 카페24가 제공 중인 쇼핑몰 솔루션·마케팅 서비스· 판매 운영 지원 서비스 등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중소상공인들도 활용하는 방식이다.

궁극적인 목적, 스마트스토어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

특히 이번 지분교환의 궁극적인 도착지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도움을 주기 위한 협력이라고 볼 수 있다. 양사는 중소상공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Z홀딩스와의 협력을 통해 연내 일본에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페24는 다양한 글로벌 유명 플랫폼들과 제휴를 맺고 중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양사는 네이버·카페24 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 구축, 네이버페이 등 금융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 AI·클라우드 등 기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카페24와 네이버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사업자들은 솔루션·마케팅·물류·판매 운영 지원 등 전자상거래 밸류 체인의 주요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구나 창의만 있다면 쉽게 성공 가능한 혁신 플랫폼으로 함께 발전시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두 회사의 협력은 수많은 중소상공인들의 성장을 위한 원동력이자 글로벌 진출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중소상공인들이 포진한 스마트스토어의 잠재력과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 중인 다양한 중대형 셀러들을 보유한 카페24의 노하우를 결합해 커머스 생태계를 더욱 키우겠다"고 말했다.

윤소영 기자

ericahu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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