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맞서는 웨이브, 그들은 어떻게 싸우나?

웨이브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2019년도 9월 18일 출범했다. 1년 사이 유료이용자수가 64.2% 성장해, 무료가입자 포함 전체 회원수는 최근 10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의 마케팅 지원 등 웨이브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난해 5월 시점과 비교하면 약 3배의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웨이브의 고성장 요인으로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 영화서비스 강화, 독점 해외시리즈 등의 소비자 공략을 공격적으로 시작한 점에 있다.

이에 더해 이용자별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개인화서비스 플랫폼이 주요 경쟁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인화 추천기능 고도화를 위한 자체 딥러닝 플랫폼을 구축했다.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OTT 시장의 최고 점유율을 자랑하는 넷플릭스는 티빙, 웨이브 등을 제치고 국내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미디어 소비자들의 취향을 잘 파악해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한국 콘텐츠 발굴과 수출에 약 7700억원을 투자했다.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작품과 해외에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수출한 작품만 현재 70편 이상이다.  넷플릭스의 자체 콘텐츠와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맞서기 위해 웨이브도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웨이브는 6월에는 라이브채널 기능 개편과 함께 구매 프로세스 간소화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7월에는 방송과 영화, 해외시리즈 등 카테고리별 강화된 개인화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

또한, 웨이브 접근성 제고를 위해 모바일 화면 주 메뉴를 하단으로 이동시켰다. 원하는 콘텐츠 장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카테고리 메뉴도 신설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웨이브 자체 드라마나 예능을 지속적으로 제작하는 것도 빠른 성장 요인이다.

웨이브는 2019년 오리지널 드라마 '녹두전'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드라마 7편, 예능 4편, 콘서트 1편 등 12편의 시리즈를 선보였다. 2020년 상반기 ‘꼰대인턴’에 이어 ‘거짓말의 거짓말’, ‘앨리스’ 등 오리지널 드라마들을 계속 오픈 할 예정이다.

아이돌 예능 ‘레벨업 아슬한 프로젝트’. ‘소년멘탈 캠프’ 등을 통해 아이돌 팬덤 층도 확보할 전망이다. 오리지널 프로그램들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중동 등 전 세계에 수출하고, 현지 방송사와 OTT 서비스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해외시리즈도 독점 및 최초공개 시리즈를 선보이며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웨이브 해외시리즈 메뉴에서는 '핸드메이즈 테일(시녀이야기)', '노멀 피플', '갱스오브런던', 'FBI', '디 어페어' 등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이태현 대표는 "웨이브 수익은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재투자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로 웨이브 오리지널에 대한 이용자 기대감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유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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