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익숙한 소리가 아니던가? 넷플릭스의 콘텐츠가 시작되면 처음 재생 전에 들리는 시그니처 사운드가 바로 투둠(Tudum)이다. 지난 9월 넷플릭스가 구독자들을 위한 이벤트라며 글로벌 팬 가상 이벤트(Global Virtual Fan Event)를 '투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적이 있었다. 넷플릭스와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자부터 일부 스타 출연진들이 등장해 공개를 앞둔 오리지널 콘텐츠 이야기 또는 앞으로 제작하게 될 소식들을 전한 바 있다.
투둠의 세션 중에는 <Tudum : Korea Spotlight>라고 해서 K-콘텐츠에 포커싱 하기도 했다. <지옥>이나 <마이네임>은 이미 공개된 콘텐츠고 12월 <고요의 바다>가 공개 예정이며 2022년에는 김혜수 주연의 <소년 심판, Juvenile Justice>,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된 학원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Neflix's Global Event <Tudum> 출처 : theverge
이러한 글로벌 이벤트 '투둠'이라는 브랜드명은 넷플릭스의 뉴스 서비스로도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를 보면서 '콘텐츠와 관련된 더 많은 정보들을 볼 수는 없는 걸까?'라고 생각했다. 기껏해야 넷플릭스의 유튜브나 트위터가 전부였고 일부 소식들은 버라이어티(Variety)나 테크크런치(Tech Crunch) 등 국내외 매체에 의존해야 했으니 말이다.
공개 예정작의 경우 구독자 입장에서 굉장히 좋은 '당근'이 될 수 있다. 뚜껑이야 열어봐야 알겠지만 고퀄리티의 거대한 스케일을 갖출법한 콘텐츠로 보인다면 딱히 거부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특히 박스오피스 개봉작이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경우 더욱 그러하다. 넷플릭스의 투둠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새로운 제작 소식이라던가 배우 또는 제작진들의 인터뷰, 뒷이야기들을 듣거나 볼 수 있도록 사이트를 구축했다. 물론 'Beta'라는 표시가 붙어있긴 하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소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투둠> 출처 : 테크크런치
넷플릭스는 그동안 투둠이라는 서비스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라던가 팟캐스트를 운영해봤던 인력은 물론이고 편집에 퍼블리싱까지 가능한 작가에 저널리스트 출신까지 채용하기도 했으며 제대로 된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까지 쌓아 올렸던 모양이다. '미니 사이트'라는 표현들을 하는데 어쨌든 소식을 전하는 웹사이트이니 이러한 조직이 필요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넷플릭스는 자사의 콘텐츠 소식을 발 빠르게 알리고 기존 구독자를 비롯해 잠재적 구독자가 될 수 있는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넷플릭스를 통해 화제가 된 이야기들을 보다 다양하게 다룰 예정이라고도 했다. 조선 좀비물 <킹덤>에서 등장한 '갓(hat)' 열풍이라던가, <오징어게임>의 트레이닝 복이라던가 하는 요소들을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다면 평범한 구독자부터 마니아층까지 공략할 수 있다는 것도 그들의 '큰 그림'인 듯싶다.
<투둠> 메인 페이지 출처 : netflix.com/tudum
투둠 사이트는 지저분한 광고도 없고 낚시성 기사도 없다. 말하자면 구독자들을 위한 정보형 사이트이면서 일반 대중들도 쉽게 서핑해볼 수 있는 심플한 UI/UX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투둠을 뉴스 사이트라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일반적인 뉴스 사이트처럼 '시의성'만 다루진 않는다. 현재의 이야기보다 그 이야기에 숨은 뒷이야기라던가 앞으로 공개하게 될 예정작들의 전반적인 이야기까지 폭넓은 스토리를 지향한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사이트가 얼마나 웰메이드로 갖춰지게 될지 궁금해진다.
※ 아래 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사실과 다르거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반영하겠습니다!
- 넷플릭스 투둠 : netflix.com/tudum
- <Netflix sets 'Tudum', its first virtual global fan event, for September 25>(2021.8.25), techcrunch.com
- <Netflix launches a website dedicated to news about renewals, exclusive interviews and more>(2021.12.10), techcrunch.com
소셜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