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이언맨이 되는 '인간 증강 기술'

게리 샤피로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회장은 CES 2025 개막식에서 “기술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산업을 변화시키는 큰 그림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 역시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죠. 이번 CES에서는 우리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다양한 기술들이 소개되었는데요. 그 중에는 인간의 신체적, 감각적, 인지적 한계를 보완하거나 강화하는 증강 인간(Augmented Human, AH) 기술도 있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인간의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줄 증강 인간 기술들을 만나봅시다. 

1) 신체 증강 기술

먼저, 사람의 움직임을 향상하는 ‘신체 증강 기술’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위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윔(WIM)’이 혁신상을 받았는데요. 윔은 보조 모드, 운동 모드, 등산 모드 등 다양한 모드로 사람의 보행을 보조합니다. 특히, 1.6kg의 가벼운 무게로 사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죠. 윔과 함께라면, 노년에도 거뜬하게 달리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출처: 위로보틱스

출처: 위로보틱스

2) 감각 증강 기술

다음은 시각, 청각, 후각 등을 강화하는 ‘감각 증강 기술’입니다. 글로벌 안경 브랜드 레이벤, 오클리의 모회사인 에실로룩소티카는 보청기가 내장된 안경 ‘뉘앙스 오디오(Nuance Audio)’를 선보였습니다. 뉘앙스 오디오의 특징은 겉모습이 일반 안경과 차이가 없다는 건데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걸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내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청력을 높일 수 있는 고마운 기술이죠. 

3) 인지 증강 기술

신체, 감각 증강을 넘어, 인간의 기억력, 주의 집중력, 의사결정 능력을 높이거나 보완하는 ‘인지 증강 기술’을 살펴보겠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의 뇌파를 분석해 운전 중 부주의를 케어하는 시스템인 ‘엠브레인(M.Brain)’을 실용화 직전 단계까지 발전시켜 선보였습니다. 만약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경고등(시각), 진동(촉각), 경고음(청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알림을 제공합니다. 기존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진 뒤에야 이상을 감지했다면, 엠브레인은 그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죠. 이런 똑똑한 기술 덕분에 운전이 훨씬 더 편하고 안전해질 것 같네요. 

혁신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성이 높아지고 활용도도 커져,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 가지 인간 증강 기술 중 무엇이 가장 흥미롭게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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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세계경영연구원

insightlab@ig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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