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기업전문투자사 더벤처스는 30일 2023년 투자 성과를 발표했다.
더벤처스는 2014년 액셀러레이터(AC)로 출범해, 임팩트파트너스,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에 이어 2020년 6월 AC업계 3번째로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획득, 그 동안 누적 259개의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다. 2022년에는 파운더스 커뮤니티 펀드를 조성해 잠재력을 가진 초기기업들 발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2023년부터는 별도의 베트남 펀드를 통해 동남아 현지 스타트업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벤처스의 2023년 총 투자 집행 규모는 77억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투자규모가 늘어난 만큼 투자 집행 스타트업 수도 증가해, 총 50개의 기업에 신규 투자했다.
AI 최적화 벡터 데이터베이스 코그니카(코그니카), VR 아바타 제작 및 마켓플레이스 EDEN(프롬서울), 비침습 혈당측정 솔루션 아폴론(아폴론), 지속 가능한 전통주 브랜드 뉴룩(뉴룩), 반려견 에듀테크 서비스 브리딩(브리딩), 소송 업무 자동화 SaaS 리걸케어(렉시냅틱스) 등 국내 스타트업은 물론, 베트남의 아프리카 TV/트위치로 불리는 Box Studio, 말레이시아에서 중고 아이폰 매매 사업을 운영중인 3CAT, 폐식용유 등을 수거해 정제, 인증해 바이오원료로 제공하는 ReFeed, 현지 로컬 F&B 배달 혁신을 주도하는 클라우드 키친 Ari Kitchen 등 4개의 베트남 혹은 베트남 기반 스타트업들이 더벤처스의 손을 잡았다.
더벤처스가 가진 ‘처음’의 기록들도 눈여겨볼만 하다. 투자를 받았던 창업자들이 엑싯한 이후에 투자해 준 하우스로 돌아와서 대표와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더벤처스의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VC 최초로 창업자간 정보교환 및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앱 ‘더벤처스(TheVentures)’를 출시했고, 디캠프 올스타전에서 처음 열린 투자사 배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더벤처스는 “구성원들이 가진 창업자 DNA가 자리한다”고 강조했다. 창업자들이 투자하는 펀드, 창업자들을 위한 소통 앱, 특히 정식 투자 검토 프로세스를 진행하면 일주일 이내 답을 얻을 수 있게 한 투자 프로세스 역시 창업자의 관점에서 고안된 것으로, 투자자들로부터 더벤처스가 가진 가장 큰 매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뉴룩의 김민지 대표는 “첫 만남에서부터 스타트업에 대한 팀의 존중과 이해를 느낄 수 있었다”며 “투심에 들어온 모든 구성원이 IR덱을 완벽히 숙지하고 있었기에 밀도있는 미팅이 가능했고 미팅 후 일주일 내에 투자금 납입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마칠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고 더벤처스와의 미팅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구성원 모두가 창업자였던만큼, 창업자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남다른 것이 더벤처스의 장점”이라며 “지난해는 2640시간의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아무리 바빠도 연락이 오면 반드시 100% 회신하는 것이 우리 팀의 목표”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초기기업들이 생존하기 쉽지 않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많은 기업들을 만나고, 고민을 듣고, 투자를 더 늘려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