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공공 배달앱의 실효성을 간과하고 말이 많다. 유통서비스를 업으로 생각하고 사업을하는 기업과공공사업 중하나로하는 기관간경쟁은 고려해 말도안되는게임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한번승기를 잡은 플랫폼은 시장에서지배자가 된다. 최근의 관심으로 공공배달을 고려하면서 건강을 유도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할 수 있었다.
배달 시장 독점을 우려해 배달의 민족 대안으로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선보인 공공 배달 앱 서비스의 실효성을 놓고 말이 많다. 배달 서비스를 업으로 생각하고 사업을 하는 기업과 공공사업 중 하나로 하는 기관 간 경쟁은 애초부터 말도 안 되는 게임이었다. 그것도 게임의 규칙을 플랫폼 간 경쟁으로 잡았으니, 승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한번 승기를 잡은 플랫폼은 시장에서 지배자가 된다. 두드러진 1등이 생기면 플랫폼은 종속성을 띤다. 배달 앱을 예로 들면 해당 플랫폼에 참여한 식당 그리고 이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 모두 보이지 않는 족쇄에 발이 묶인다. 공공 배달 앱과 경쟁 배달 서비스가 공격적으로 홍보를 하던 지난해 호기심에 여러 앱을 깔아 보 사용자는 지금까지 써온 앱을 떠날 수 없는 현실을 체감했다. 식당 역시 가입비, 수수료, 광고료가 아예 없거나 저렴한 경쟁 앱이 등장해도 벗어날 수 없는 1등 플랫폼의 높은 벽만 실감할 뿐이다.
사용자는 새로운 앱에 들어가 보니 턱없이 적은 등록 식당 수로 인해 다시 원래 사용하던 앱을 연다. 식당은 새로운 앱에 등록하는 것도 번거롭고, 사용자도 적은 데 굳이 새로운 앱에 등록해야 할지 의구심만 든다. 사용자는 식당이 적어 불만이고, 식당은 사용자 수가 많지 않아 필요성을 못 느낀다. 당연히 사업이 잘될 리가 없다.
공공 배달 앱의 실효성에 대해 언론에서는 홍보, 기술 측면만 바라보고 경쟁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대안 앱들은 홍보도 약하고, 소비자가 만족할 이벤트도 없고, 1등이 10년 간 해온 플랫폼 기술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못 박는다. 올바른 지적이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플랫폼 종속 문제를 바라볼 수는 없을까?
게임의 규칙을 플랫폼이 아니라 데이터로 잡으면 어땠을까? 기술과 사용자 경험 같은 요소도 중요하지만 1등의 힘은 데이터에서 나온다. 그 데이터는 플랫폼 사업자가 만든 것이 아니다. 등록 업체와 소비자 간에 소통 속에 쌓인 정보다.
만약 식당이 독점 플랫폼 안에 쌓아 놓은 별점이나 리뷰 같은 데이터를 여러 앱에 손쉽게 올릴 수 있다면, 굳이 하나의 앱에 목숨 걸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는 복잡한 문제다.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정보는 플랫폼 사업자가 소유하고 제어한다. 플랫폼 사업자는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IT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한편 소비자가 리뷰를 믿고 주문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고 AI 기술을 적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
"데이터 측면에서 보면 전체는 아니더라도 여러 배달 앱 간에 일부라도 정보 전송이 자유롭다면 새로운 경쟁의 장이 펼쳐질 수 있다."
가령 소셜 미디어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데이터 전송 프로젝트(Data Transfer Project)를 추진하는 것처럼 배달 앱 간에 등록 식당이 원할 때 앱 간 데이터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독점적 지위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인 데이터의 이동성을 보장하면 해당 플랫폼의 사용자는 본인의 데이터를 제어할 힘을 갖게 된다. 이 힘은 사용자가 본인의 의지로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 갈 수 있는 자유로 이어진다.
소셜 미디어 독과점 문제 해결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에 대한 상호 운용성은 다른 플랫폼 사업 영역에서도 진지하게 적용을 고민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이동통신 시장에서 소비자가 자유로이 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신이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게 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치다. 예나 지금이나 플랫폼 독과점과 종속 문제는 데이터에서 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