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의 VM웨어 분할 계획이 나왔다...VM웨어 독립성 기대 높아

델(Dell)의 드디어 VM웨어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델은 자사 소유 소프트웨어 기업 VM웨어의 81% 지분을 매각 및 주주 분배하는 스핀오프 계획을 발표했다고 CNBC는 전했다.

2020년에 공식적으로 매각 의사를 밝힌 이래, 첫 구체적인 계획이다.

매각 이후, VM웨어의 주주들은 약 120억 달러 상당 현금 배당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델 측은 밝혔다.

완료 시점은 2021년 4분기로, 9월 이후로 예상된다.

 

델, 부채 상당 부분 해소할듯

매각의 가장 큰 이유는 델이 가진 부채 때문으로 분석된다.

델은 지난 2016년 VM웨어의 모회사인 EMC를 약 6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0조원에 인수했다.

이로 인해 델은 약 40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VM웨어 매각을 통해 부채의 상당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델의 EMC 인수 이후 VM웨어를 운영해오다가 최근 인텔로 옮긴 펫 갤싱어의 공백도 있다.

그동안 VM웨어는 델의 소유권 문제로 인해, 엔터프라이즈와의 협력에 제약을 받았다.

만약 독립회사로 운영될 경우, VM웨어의 사업 폭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VM웨어 CFO인 제인 로위(Zane Rowe)는 매각 이후 "다른 회사와 더 많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계획 소식이 알려지자, 시장은 곧바로 반응해 델의 주가는 연장 거래 당시 9%까지 상승했다.

그동안 VM웨어로 인해 델이 저평가됐다는 시장 평가가 해소됐다는 분석 때문으로 보인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글로벌 혁신 허브로 주목 받는 싱가포르, 한국 스타트업이 제대로 활용하는 전략은?

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에 더해 고물가·고금리 부담이 더해지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위기는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스타트업계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모태펀드 출자를 스타트업코리아, 글로벌, M&A 등 핵심 출자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목되는 변화 중 하나가 국외 창업 스타트업 지원이다. 이처럼 국외 창업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해외 진출 전략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최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진행한 ‘아시아의 한국인’ 행사에서 찾아봤다.

오픈AI ‘샘 알트먼’이 ‘미국 정치판’을 길들인 방법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이 매력적인 언변과 교묘한 로비활동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산업을 대표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를 매우 공격적으로 비판했던 미국 정치계가 어쩐 일인지 AI 산업을 대표하는 알트먼에게는 부드럽다. 알트먼은 미국 정치판을 어떻게 길들인 것일까.

하루앞둔 미 대선···빅테크들, 트럼프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 이면엔

실리콘 밸리 빅테크 리더들의 친 트럼프 분위기가 트럼프의 잠재적 보복 우려 때문인지, 정부사업 계약으로 보상받길 원해서인지인지, 아니면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추가 감독 및 규제를 받을까 봐 경계해서인지를 단언할 수는 없다. 하루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후보에 대한 빅테크 CEO들의 ‘전략적 모호성의 이면을 들여다 봤다.

[인터뷰] 방은혜 밀리의서재 AI서비스본부장 “AI를 접목한 플랫폼 기반 독서 경험 강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016년 등장한 밀리의서재는 오랜 세월 오프라인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의 독서 습관을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독서 경험의 혁신을 이뤄냈다. 그리고 지금, 밀리의서재는 또 한 번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AI서비스본부’를 신설하고 자사 플랫폼에 AI 기술 접목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에 테크42는 AI 격변이라는 파고에 맞서 정체성을 지켜가며 조용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밀리의서재가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방은혜 AI 서비스본부장을 만나 직접 들어봤다.